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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캐비어에 도전하다
작성일 2017-04-19 14:24
작성자 대외협력과
분류 공통
조회수 740



△ 한 학생이 중앙일보에 게재된 박철홍 동문 기사를 보고 있다. ⓒ사진 이성재(홍보팀) 

19일 중앙일보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부경대학교 박철홍 동문(49·생물공학과 87학번)이었다.

야구모자를 쓴 그는 엽서만한 아주 큰 사진 속에서 살아있는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를 양손으로 들고 카메라를 향해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 중이었다.

와우, 그 물고기, 철갑상어였다.


△ 2004년 인터뷰 당시 박철홍 동문의 모습.
부경투데이 취재진이 그를 ‘동문이 뛴다’ 코너에 인터뷰한 때가 2004년 11월이니까 그와의 조우는 무려 13년만이다.

그런데 사진으로 만난 그는 여전히 그 시간 속에 머물고 있는 듯, 그 때 모습 그대로 건강한 얼굴이었다.(캐비어의 효과인가^^)

이날 중앙일보는 27면 ‘사람 사람’ 코너에 박 동문을 인터뷰했다. 전국 지면의 이례적인 톱박스 기사였다.

제목은 ‘철갑상어 1만 마리, 해발 700m 지리산 자락서 키우는 까닭은.’

이날 중앙일보 기사는 이렇게 시작했다. ‘경상남도 함양군 백전면 지리산 자락. 이곳에서 세계적인 품질의 캐비아가 생산된다.’고.

그렇다. 그는 고급 먹거리인 철갑상어를 직접 양식해 캐비어를 생산해 판매하는 디노빌 영어조합 대표다.

지리산 산중에서 철갑상어 양식이라니! 2003년 12월,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고 이 특별한 도전에 뛰어든 그의 이야기가 이채롭다.

잠깐, 철갑상어 알인 캐비어는 온스(28g)당 10만원을 호가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 글을 읽어가자.

그 때 부경투데이 취재진이 그를 만났을 때(2004년 11월), 경남 함양군 백전면 오천리 산자락에 양식장을 짓고 그가 철갑상어 양식에 도전한 지 1년여 지났을 때였다.

그는 어떻게 해서 철갑상어 양식에 뛰어들게 되었을까?

그는 부경대 졸업 후 1994년 미국(플로리다주립대)으로 건너가 멸종 위기에 처해 국제적인 보호어종으로 지정된 ‘철갑상어 종 복원프로그램’에 참여해 석사학위를 받으며 철갑상어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인공종묘를 통한 산란에서 양식기술까지 섭렵했다.

그 후 박사과정을 밟다 양식에 적합한 종자를 빨리 국내로 들여와서 앞으로 있을지 모를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철갑상어 수출입 제한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2002년 4월 귀국했다고 한다. 차세대 고급 먹거리로 부상할 철갑상어를 우리나라에서 양식하지 않으면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막대한 국부 손실을 가져올 것이 뻔했기 때문.

캐비어는 온스(28g)당 10만원을 호가한다. 철갑상어 고기도 복어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현재 뷔페나 호텔, 횟집 등에서 나오는 캐비어는 대구나 연어 알 등을 가공한 이미테이션이 많다고 한다. 진짜 캐비어는 그만큼 귀하다.

그는 귀국 후 이탈리아에서 철갑상어 알 1만개를 들여와 섬진강양식양어조합에서 직접 인공부화에 성공했다. 1만 마리 중 80%인 8,000마리를 부화시켜 미국의 동료 연구원들에게 부화 성공 소식을 알렸더니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철갑상어 인공부화 성공률은 30% 정도이기 때문.

그 뒤 본격 철갑상어 양식에 적합한 부지를 물색하다 지리산 자락 2만여 평 부지에 터를 잡았던 것이다. 민물고기인 철갑상어 양식에는 수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하 수질이 좋은 지리산을 택했던 것. 관정을 파고 지하수를 끌어 올리고, 순환여과시설, 부화동 양식동 양어장 등 철갑상어 양식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했다.

박 동문처럼 철갑상어의 산란(채란)에서 성어가 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공부하고 연구한 국내 전문가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알아두면 좋은 철갑상어 상식!

철갑상어는 공룡들이 번성했던 백악기 전기(1억3,500만년~1억년 전)에 출현, 멸종되지 않고 지금까지 종족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대형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지구상에 생존(서식)하고 있는 철갑상어는 모두 27종. 바다에서 생활하다가 연어처럼 번식기에 담수역으로 돌아오는 것과 평생을 담수역에서만 서식하는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다 자랄 경우 몸길이가 3m를 넘고 어종에 따라 7m가 넘는 것도 있다. 몸통이 다섯줄의 딱딱한 비늘로 덮인 연골어류로 수명은 보통 150년이 넘는 장수어종이다. 알은 캐비어로 가공돼 미식가들의 입을 사로잡아 고가에 거래되며, 고기는 회나 샤브샤브 스테이크 등으로 이용된다. 껍데기는 가죽으로 가공 되고 뼈는 푹 고우면 도가니탕 보다 낫다는 게 미식가들의 얘기다.
 
상어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꼬리모양이 상어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미국에서는 바닥을 헤집고 다닌다고 해서 ‘스톨진’이라고 부른다.

귀한 요리에는 사연도 많다. 철갑상어는 일본에서는 황제어, 영국에선 로얄피시라고 불리기도하며 프랑스 루이 13세는 카스피해에서 전용마차로 철갑상어를 실어오게 했고, 철갑상어를 유출하는 사람은 큰 벌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13년 전 인터뷰에서 박 동문은 이렇게 말했다.

“귀족어류 또는 고급 먹거리로 각광 받으면서 이미 멸종위기에 처한 철갑상어를 양식해 캐비어나 철갑상어 고기를 누구나 쉽게 싼 가격으로 동네 슈퍼에서 사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이날 중알일보는 이렇게 소개했다.

“국내 미쉐린(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인 ‘밍글스’를 비롯해 아시아베스트50에서 ‘올해 주목해야할 레스토랑’으로 선정된 ‘톡톡’까지, 요즘 내로라하는 국내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바로 이곳에서 난 캐비아를 사용한다.”

그것이 바로 박 동문이 생산하고 있는 ‘안심캐비아’다.

지난 14년 동안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려고 노력해왔던 그의 뜨거운 도전이 이제 꽃피기 시작했다. <부경투데이>

<중앙일보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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