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부경대학교

안녕하세요? 본교 대학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12년도 입학 후로 약 10년 동안 우리 대학에서 학, 석, 박사 과정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시설물들이 지속적으로 또 급진적으로 개선되고 현대화되는 것들을 쭉 봐온 입장에서, 우리 대학에 종사하시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서 참 많은 노력을 하셨으리라 미뤄 짐작하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체육 시설물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대운동장부터 최근 체육증진센터(정확한 명칭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까지 참 많은 개선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저는 현 시점의 시설물 이용 시스템 및 예약 방법이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증진에 합리적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테니스장 예약 시스템을 예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테니스 문화는 꽤나 유명합니다. 실력도 유명하겠으나, 텃세가 더 유명하죠. 원래 테니스라는 스포츠가 진입 문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수 있겠으나, 일부 동아리 소속의 학생들이나 교직원이 대부분의 사용을 한다는 것에는 다들 큰 의견이 없을 것입니다. 예약 시스템을 말씀드리자면, 예약제로 운용하는 이 테니스장 코트의 예약 가능 시간은 한 달에 이틀, 그 것도 6시간 열립니다. 하루에 6시간으로 총 12시간이 아니라, 2시간-4시간 합쳐서 6시간입니다. 대학의 체육 시설물의 목적은 다양할 수 있으나, 분명 첫 째는 학생 복지 및 학생 체력 증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대학에 시설물을 만들었으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시스템을 구축해야하는 것 아닌지요? 예를 들어, 테니스장 예약을 위해 한 달에, 6시간 동안만 예약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생각은 어떤 의견 수렴을 통해 만들어진 것인가요? 1주 혹은 월 2회 단위로 운용하면 안되나요? 6시간만 정해 놓고 열어 놓은 이유와 근거는 무엇이지요? 체육 시설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임의로 설정한 것은 아닌지요? 우리 대운동장 근처를 걷다 보면, 빈 공간으로 남겨져 있는 것을 참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어떤 특정 집단이 대여하여 빌린 경우, 문이 열리고 이외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즉, 사람들이 시간과 노력을 해서 빌리기는 싫으나 분명 식사 후나 여가 시간에 운동을 하려는 의지는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학생들의 체육시설 사용량 증진과 체육시설의 관리, 둘 다 잡을 수 있는 합리적인 cutoff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체육진흥원에서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상시 개방은 안되는지, 혹은 불가하다면 예약제를 운영하되, 일주일 단위로 하던지.. 분명 개선이 필요합니다. 저는 곧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날 예정입니다만, 후배들 또한 느낄 수 있을 불편함에 다소 공격적으로 말씀 드린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