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이 뛴다! 전흥식 전무 |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11-23 |
| 조회수 | 75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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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
2007-11-2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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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삼성정밀화학 전무이사 전흥식 동문(경영학부 72학번)
“청년에겐 ‘악바리’ 근성이 있어야죠.” 
△삼성정밀화학(주) 전무이사 전흥식 동문(경영학부 72학번). ⓒ이성재 사진(홍보팀)
삼성정밀화학(주) 전무이사 전흥식 동문(경영학부 72학번/hungsik.jun@samsung.co.kr)은 시원시원했다. 그의 말에는 부사나 형용사가 별로 없어 담백했다. 행동에도 경상도 사나이 특유의 화통한 면모가 가득했다.
연매출액 8,000억원, 직원 750여명이 근무하는 삼성정밀화학 본사(울산 남구 여천동)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이가 바로 그다. 전무이사로 인사지원실장이라는 중책을 수행 중인 그는 이 회사의 인사와 환경 및 안전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전 동문은 이른바 ‘인사통’이다. 인사부서에서 약 30년간 몸을 담고 있다. 1978년 삼성중공업에 입사한 이래 삼성중장비(볼보), 현재 삼성정밀화학에 이르기까지 인사부서의 과장, 부장, 담당임원 등을 거쳤다.
그는 볼보중장비로 파견돼 근무한 짧은 시기를 제외하면 1999년 지금의 삼성정밀화학으로 전근하기까지 삼성중공업에서 뼈가 굵은 사람이다. 1987년 그 즈음의 국내 조선소는 어디나 노사분규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을 시기다. 그 소용돌이 속, 인사부서의 핵심인물이 바로 그였으니, 그 고충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사측을 대표하여 노조 측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설득당하고, 누르고 눌리기도 했던, 갈등과 화해의 순간들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거기서 그는 크고 작은 분규를 43번 겪었다고 했다. 그런데도 울산에 있는 그가 가끔 거제도(삼성중공업)에 내려가면 오랜 지기들이 ‘그를 깍듯이 대한다.’고 한다.
이런 그의 친화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것은 우선 그의 소탈함에서 나오는 듯 했다. 그런데 소탈함만으로는 안 된다. 소탈함에 더해진 것이 바로 ‘사람에 대한 그의 뜨거운 관심’이었다.
그는 “조직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 관심과 정성을 기울여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해왔다.”고 했다.
그의 남다른 친화력은, 이른바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직원들의 경조사 때 그의 캐릭터가 그려진 엽서를 보낸다(요즘 세상에서 잘 안하는!)든가 하는 다소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행동들이 받쳐주는 것이기도 했다.
그는 대학 재학시절 육군 학군단(ROTC)의 학군사관이었는데, 이 때 몸에 밴 리더십도 오늘날의 자신을 키운 자양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일하는 것 자체를 즐긴다고 했다. 꼭두새벽인 새벽 5시에 회사에 나온다. 출근 직후 회사에 있는 휘트니트센터에서 1시간 운동하고 업무에 들어간다고 한다. 일에 대한 이 같은 그의 열정이 삼성정밀화학을 한국 중화학산업의 선도적인 역학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부상시키는 밀알이 되었으리라.
1964년 우리나라 화학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삼성정밀화학은 전자재료 및 정밀화학 분야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반도체에서 휴대폰, PDP, LCD같은 고기능 디지털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핵심 화학소재 생산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액정코팅방식의 LCD용 고휘도 필름기술을 개발, 대한민국기술대상 금상을 수상하는 등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그의 집무실에서 이루어졌다. 한 쪽 벽에는 ‘必死則生’ ‘盡人事待天命’ 같은 액자가 걸려 있었다. 이 액자들은 일에 파묻혀 살지만, 그 일로 인해 자신을 꽃피워가고 있는, 도전적인 그의 신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듯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불쑥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지요.”라고 말했다. 현재 처한 상황을 더 좋게 바꾸어가려는 노력, 스스로를 발전시키려는 부단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요즘 젊은이들을 보면 근성이 없고,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청년에겐, 불도그처럼, 뭘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악바리 근성이 있어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