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환 교수, '유기견의 친구' | |||
| 작성자 | 홍보협력과 | 작성일 | 2011-05-02 |
| 조회수 | 3794 | ||
| 박진환 교수, '유기견의 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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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내용은 5월 2일자 국제신문 25면에 게재된 박진환 교수 기사 전문입니다.<편집자주>
짱카는 ’물건’이었다. 박 교수의 연구실을 자신의 ’거처’로 쓰고 있는데, 화장실에 데려갈 사람이 없으면 용변도 참아낸다고 했다. 연구실 창 쪽과 책상 책꽂이 두 곳에 놓여져 있는 방석을 오가며 하루 종일 가만히 앉아 기다린다고 했다. "학생들의 동아리방에는 철판 작업을 많이 하는 데다 유리섬유도 수북이 쌓여 있어 제 연구실로 데려왔지요. 얘(짱카)는 성격도 좋지만 무척 똑똑해요. 천재예요. 처음엔 연구실에서 개를 키우니 주변에서 반대하더라고요. 지금은 모두 좋아합니다. 말썽 피울 일이 없으니까요." 박 교수는 주위에서 ’유기견들의 친구’로 불린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동물보호명예감시관 자격증도 갖고 있다. 동물 사랑이 남다르다. 유기견과 어떻게 인연을 맺었을까. "7년 전 집에서 기르던 13살 된 개가 어느 날 사라졌습니다. 당시 개를 찾기 위해 부산 시내의 개와 관련된 곳은 죄다 돌아다녔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장면도 많이 봤지요. 더 이상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 유기견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요. 우리 주위에는 생각보다 유기견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는 동물보호단체에 후원금을 내고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유기견을 발견하면 사비를 털어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다. 그러는 사이 경남 양산에 위치한 유기견 사설보호소(사랑이네집)에서 박 교수가 키우고 있는 개만 16마리에 달한다. 사랑이네집에는 현재 500마리 정도의 유기견이 보호받고 있다. 물론 집에서도 개 2마리를 키우고 있다. 박 교수는 "어릴 때부터 개를 좋아했다. 고향이 울산 온산인데, 토끼 소 돼지 닭 염소 등 가축은 다 키워봤다. 그래서 동물들의 습성을 잘 안다. 동물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뿐 기쁨과 공포, 슬픔을 느끼는 등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동물을 함부로 다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그는 우리나라 ’보신탕 문화’를 반대한다.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예전이라면 (개를) 먹을 수도 있다고 봐요.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죠. 소중한 생명을 아무렇게나 해서 먹어야 하는지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다른 나라에서도 혐오스럽게 받아들이질 않습니까." "학대받는 한 생명이라도 더 구조하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말하는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선박 및 자동차 관련 도장(塗裝) 전문가로, 지난해 문을 연 부경대 도장기술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다. 현재 광안대교 도장 관련 용역 등을 수행 중이다.<오광수 기자 inmin@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