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경반이 뛴다 | 국립부경대 캠퍼스가 아름다운 비결 | |||
| 작성자 | 대외홍보센터 | 작성일 | 2026-06-09 |
| 조회수 | 223 | ||
| 조경반이 뛴다 | 국립부경대 캠퍼스가 아름다운 비결 | |||||
![]() |
대외홍보센터 | ![]() |
2026-06-09 | ![]() |
223 |
국립부경대 조경반, 캠퍼스 수목 등 조경 관리 ‘활약’
- 구성원·시민 위한 경관 조성에 노력
△ 대학본부 앞 소나무. ⓒ사진 서형석(대외홍보센터)
국립부경대학교를 찾은 다른 지역 방문자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감탄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아름다운 캠퍼스’라는 것.
특히 대연캠퍼스에서 완전 평지와 어우러진 조경을 보고 고급 아파트나 호텔, 교외 카페에서 볼 법한 경관이라고 칭찬한다.
부경인들이라면 캠퍼스에 등하교, 출퇴근하며 매일 접하는 주변 풍경이기에 타지인들이 그렇게 얘기하면 새삼 캠퍼스 경관을 돌아보곤 한다.
하지만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멋진 나무들, 훌륭한 조경, 아름다운 캠퍼스가 저절로 그리되었을 리는 없는 법. 이 경관 뒤에 숨은 노력을 들여다봤다.

여름 기운을 가득 담은 햇살이 내리쬐던 6월 초 오후, 대학본부 앞 화단에서 안전모와 햇빛가리개를 착용하고 고소굴절장비에 올라 소나무 적심 작업에 한창이던 총무과 황재웅 주무관을 만났다.
적심이란 새순의 끝이나 일부를 자르거나 꺾어 수형(나무의 모양)을 유지, 관리하는 작업이다. 순지르기라고도 한다. 황재웅 주무관은 “4월부터 7월까지는 소나무 적심 작업에 집중한다. 새순이 연하고 부드러운 이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나무는 병충해에 약해 조경수로는 까다로운 수종 중에 하나다. 관리에 조금만 소홀하면 병해충 등으로 해를 입을 수 있어 아무리 더워도 작업을 미루지 않고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소나무 관리에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이유는 국립부경대의 교목(校木)이 바로 소나무, 곰솔이기 때문이다. 교목을 가꾼다는 사명감이 크다는 것.
하지만 많지 않은 인력으로 캠퍼스의 수많은 나무를 관리하는 것은 녹록지 않다. 국립부경대 총무과에서 일명 조경반에 소속된 조경관리원은 모두 6명(대연캠퍼스 4명, 용당캠퍼스 2명)이다.
현재 대연캠퍼스에만 곰솔을 포함한 소나무가 총 3,400여 그루, 그리고 향나무가 900그루가 있다. 철쭉 등 관목 69,000그루를 포함하면 총 80,000여 그루의 나무가 캠퍼스를 채우고 있다.
국립부경대는 부산 벚꽃 명소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대연캠퍼스에 500여 그루의 벚나무가 해마다 꽃을 피우지만, 실제로는 소나무가 훨씬 많이 식재돼 있다.
소나무 적심은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리고 학교의 주요 행사 시 기념식수는 대부분 소나무로 하는데, 이런 나무들은 적심 작업에 3명이 붙어도 한 그루에만 이틀은 걸린다. 소나무가 병충해에 약한 만큼, 가장 무서운 병인 재선충 예방을 위해 2년마다 예방주사도 놔준다. 예방주사는 사람이 직접 나무마다 놔줘야 한다. 하나하나 일일이.
나무들이 많아서 힘든 점도 있지만 높아서 힘든 점도 있다.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만큼, 오래된 캠퍼스의 나무들도 높이 자랐다. 소나무나 향나무 꼭대기의 전지·전정 작업을 위해서는 높이 올라가야만 한다.
황재웅 주무관은 “예전에는 긴 사다리를 옮겨가며 작업을 했었는데, 고소굴절장비를 사용하게 되면서 부담이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경반의 작업은 일 년 내내 이어진다. 4월에서 7월까지 소나무 적심작업이 끝나면 8월부터 10월까지는 관목류 전정, 11월부터 2월까지는 향나무 전정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병해충 방제, 위험목 제거도 연중 실시하고, 기장군 동백리의 수산과학연구소 나무들도 관리한다.
거의 모든 작업을 외주로 주지 않고 직접 하는 만큼 나무 관리 일정이 빠듯하지만, 캠퍼스 조경을 직접 관리한다는 자부심과 예산 절감에도 기여한다는 애교심 덕에 힘이 난다고 한다.
전문가를 만난 김에 비전문가 관점에서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했다. 캠퍼스에서 가지들이 많이 잘려 나간 나무들을 한 번씩 볼 때가 있는데, 왜 그렇게 하는 건지, 나무들이 아프진(?) 않은지 하고.
황재웅 주무관은 최근 정문이나 후문의 도로 확장 공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공사를 하면서 이식 등으로 부득이 나무의 뿌리를 잘라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뿌리는 잘랐는데 가지가 그대로면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나무가 고사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줄기를 많이 잘라내는 강전정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나무를 살리기 위한 작업이라는 설명이었다.
전문가의 선호도도 궁금했다. 캠퍼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지,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무엇인지도 물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공간으로 망설임 없이 ‘한어울터’를 꼽았다. 다듬어진 정원이 주는 아늑함과 숲이 주는 운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이유였다. 한어울터는 지난 2013년 부산광역시 아름다운 조경상을 받았을 만큼 뛰어난 조경미를 인정받는 곳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나무는 대학본부 앞의 금목서와 자연과학1관 인근의 배롱나무를 추천했다. 캠퍼스 멀리까지 퍼지는 좋은 향기와, 오래도록 피고 지는 환한 꽃이 오감을 즐겁게 해준다는 것.
황재웅 주무관은 “우리 대학 캠퍼스 조경은 예전부터 많은 정성과 관심으로 관리돼 지금의 아름다운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지금처럼 우리 구성원들이 멋진 캠퍼스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있도록 더 열심히 나무들을 돌보겠다”며 웃었다. <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