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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신문기자동문회 수필집 나왔다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21-01-21
조회수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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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신문기자동문회 수필집 나왔다
대외협력과 2021-01-21 395

부경대신문기자동문회,
수필집  『글을 쓰면서 산다 좋은 일이다』 발간

- 69학번부터 90학번까지 동문 20명 참여 34편 소개

부경대신문사기자동문회 <해우리>(회장 이석모)가 수필집 『글을 쓰면서 산다 좋은 일이다』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69학번 장덕일 동문(수산경영학과)을 비롯 90학번 윤한삼 동문(해양공학과)에 이르기까지 20명의 학보사 기자 동문들이 참여했다.

제1부에 ‘대학신문과 나’, 제2부의 ‘자유’를 주제로 34편의 글이 실렸다.

이석모 회장은 발간사에서 “진정한 삶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으로 느끼고 인정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러한 자신의 느낌과 자존감을 글로 쓸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라고 말했다.

부경대신문 전신인 <수대학보> 주간을 역임한 강남주 부경대 전 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후배이고 제자인 학보사 출신 여러분은 인생을 인색하지 않게 살았으면 좋겠다.”면서, “잘난 척 건방지게 살아서도 안 되지만 너무 인색하게 살아서도 안 될 것 같다. 쓰고 싶을 때는 주저할 것 뭐 있으랴. 생각나는 대로 글도 쓰면서 살면 삶이 얼마나 더 넉넉해지랴.”라고 글쓰기의 행복을 강조했다.

학창시절 남다른 필력(筆力)으로 학생기자의 이름을 떨치던 학보사 동문들은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을까?

‘혼자 부르는 노래는 화음을 만들지 못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자. 77학번 구영기 동문(환경공학과)의 글이다. 시골에 땅을 사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얻은 통찰이다.
 
‘(전략) 집 뒤로는 대나무가 제멋대로 자라고 또 쓰러져 있었다. 이 엉망진창인 대나무밭을 먼저 정리하기로 했다. (중략)
발 디딜 틈조차 없었지만 쓰러진 대를 잘라내고 또 변변찮은 대는 죄다 솎아냈다. 드디어 대밭 바닥에 햇살이 들어서고 있었다. 이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자연도 사람이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믿음에서. (중략)
이튿날 태풍이 불어 닥치는 바람에 일주일가량 쉬었다가 시골로 갔다. 잘 생기고 굵은 대나무만 남기고 시원하게 정리한 대밭은 결국 태풍에 견디지 못하고 절반 이상 부러져 버렸다. 그러나 굵은 대, 가는 대가 제멋대로 얽혀 자라는 대밭의 대나무는 피해가 거의 없었다.
아하, 그렇구나. 드센 폭풍우가 휘몰아쳐 나 나름 버틸 만큼 버티다 도저히 못 견디고 힘에 겨워 쓰러질 때 내 곁의 대가 받쳐주고, 내 옆의 대가 힘들어 누울 때 내가 받쳐주고 그래야 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거다. 이게 삶이다.
잘난 놈들만 있으면 더 건강한 세상이 되는가? 아니라고 자연이 말했다. 가늘고 못난 대는 다 솎아내야 하는가? 아니라고 자연이 그랬다. (후략)’



(도서출판 <빛누리> 발행. 가격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