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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신년사>전환기에 새 길을 찾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01-02
조회수 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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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신년사>전환기에 새 길을 찾자
관리자 2003-01-02 2878
<<전환기에 새 길을 찾자 계미년의 희망찬 새 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부경가족 여러분에게 축복 받으시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쏟아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은 가슴 부푼 원광의 새 해가 중천에 솟아올랐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지난해도 다사다난했습니다. 평생의 추억에 남을 아름다운 일들보다 못 다 이룬 아쉬움이 더 많았던 해가 바로 지난해가 아니었던가 합니다. 그랬지만 그 한 해는 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희망의 새 해가 중천에 솟아올랐습니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과거의 어느 땐들 무사태평했던 때는 드물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다사다난의 점철이었지만, 그것의 극복 역시 인류의 역사였습니다. 물론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다사다난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상정해 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움이 중첩될지라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정치가, 경제가, 사회가, 문화가, 또 국제적 환경이 제 아무리 높은 격랑으로 우리를 엄습해도, 우리가 이와 같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저는 단언합니다. 주위가 변해도 놀라지 않는 정신, 차분히 대응해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마음다짐이야말로 신년 벽두에 우리가 해야 할 결심입니다. 이런 결심은 또 변화를 발전의 전기로 삼을 수 있는 슬기라고 믿습니다. 돌이켜 보십시오. 국가나 사회, 또는 어느 조직할 것 없이 그 조직의 발전은 구성원의 발전 의지와 합일된 힘을 조직의 활성화에 보탠 결과였습니다. 그 결과 추진의 동력을 얻어 발전의 바퀴를 힘차게 굴릴 수 있었고 그래서 그 조직은 발전했습니다. 돌이켜 보십시오. 발전의 천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합일된 의견의 도출에 실패하고 조직의 구성원이 사분오열되어 발전의 힘을 분산시킨 때문이었습니다. 상호 불신과 반목, 유아독존적 사고방식, 다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태도가 발전을 저해한 결정적 요소가 되어 왔던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연히 해야할 본분을 잊고 부질없는 일에 좌단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의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는 사실도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바와 같이 대학의 제일의 책무는 연구와 교육입니다. 그것이 대학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학은 내외의 도전을 가혹하게 받고 있습니다. 연구 여건의 개선이라는 넘어야만 할 벽이 우리 앞에 견고한 성처럼 서 있습니다. 국제 경쟁력의 중추적 역할을 대학이 떠맡아야 함에도 빈약한 재정은 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여기서 좌절할 것인가, 그래서는 안됩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의 힘과 능력을 엉뚱한 곳에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부질없는 시비나 반지성적 비판보다 대학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논리 개발과 타당성 확보에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이 올해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입니다. 실천을 위하여 정진합시다. 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의식 개혁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제도 개혁에 과감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개혁의 수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지성인의 비판적 활동은 활발해야 하되, 대학의 전진을 위하여 그 활동에 초점을 모아 주시기를 저는 희망합니다. 그래서 경쟁적 환경 속에서 빛나는 대학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기를 저는 크게 기대합니다. 화기로운 대학의 공기 속에서 개성과 자율성이 어우러진 합창이 있는 곳, 그 합창을 통하여 전진의 굴렁쇠를 힘차게 굴리는 곳, 그 대학이 바로 우리 대학이 되게 하기 위하여 우리 함께 힘을 모읍시다. 오늘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면서 전환기를 새롭게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짐할 수 있을 때 오늘의 이 행사는 참된 새해를 맞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저는 정성을 다해 계미년이 여러분 모두에게 참으로 복된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 모두 손을 잡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03년 癸未年 새해 아침 총장 강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