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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메시지>새내기들에게 띄우는 편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2-27
조회수 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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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메시지>새내기들에게 띄우는 편지
관리자 2004-02-27 4613
강남주 총장 2004학년도 입학식사

 

 

먼저 4천여 명에 이르는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또 축하합니다. 그리고 오늘이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보호자 여러분과 모교의 여러 선생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봄과 더불어 이 자리에 서 있는 여러분은 오늘부터 부경대학교 04학번 학생입니다. 매사를 선생님의 지시에 따르던 고등학생이 아니라, 당당한 대학생입니다. 우리 대학교의 학생이 된 의미 있는 이 자리에서 저는 여러분에게 축하와 함께 몇 마디 조언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오래 전 대학생활을 경험한 바 있는 본인의 체험과 여러분의 선배들이 겪은 최근의 대학 생활을 지켜 본 사람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조언이자, 효과적인 대학 생활을 위한 지혜의 전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경대학교 신입생 여러분 ! 여러분은 대학생활이 시작되는 첫날인 오늘부터 바른 출발의 자리에 서 주십시오. 출발의 자리가 비뚤어지면 도착의 자리는 바른 자리일 수 없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기회주의자적 생각은 적어도 대학 신입생에게는 합당한 생각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고생했으니 대학 1학년 때는 싫도록 놀자, 그리고 2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십시오. 혹시 그런 생각을 하신 분이 있다면 이는 엄청난 착각임을 명심하십시오. 그리고 머리 속으로부터 그런 생각을 지금 당장 말끔히 씻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에게는 타성이 있습니다. 입학하기가 무섭게 고교 동창 모임이다, 동아리다, 신입생 환영회다, MT다 하면서 놀고 마시다 보면 그것이 타성화 되는 것이 사람입니다. 타성화 되고 체질화된 것을 고치려는 것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쉽다는 것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 생활의 첫걸음부터 정신 차리고 바로 걸어 주실 것을 당부하는 것입니다. 대학의 입학식사에서 이게 무슨 뻔한 소리냐는 신입생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원칙을 무시했다가 실패하는 학생들을 자주 봐 왔기에 이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강조는 아니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것은 경험을 통해서 배운 진실입니다. 그 다음, 앞으로의 4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서 오늘 집으로 돌아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4년을 설계하십시오. 목표를 설정하고 가는 항해는 기항지가 정해져 있으니까 그 쪽으로만 가면 됩니다. 그러나 무작정 떠났다가는 표류하기 마련입니다. 인생을 표류한다면 바다에서의 표류보다 더 낭패스러운 일이 아닙니까? 만약 방향이 잘 못되어 바꾸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출발 할 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설계하는 인생의 소중함을 결코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대학 생활 4년이 여러분의 미래, 앞으로의 60년을 결정짓는 무서운 순간임을 결코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진지하게 살기를 권합니다. 장난기 섞인 일의 도모는 안 됩니다. 공부를 하려면 정공법으로 해야 합니다. 우정도, 사랑도 진실되고 진지하게 하십시오. 바른 방법을 택하고, 제대로 된 자리에서 출발해야만 가치로운 성공이 가능합니다. 부화뇌동하지 마십시오. 인생에 있어서 공부는 전부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학생에게는 공부가 전부일 수 있다고 믿을 때 그것은 바로 된 믿음입니다. 여행도 하고 좋은 친구를 사귀어 인생을 논하는 것도 매우 소중한 일이기에 권할 만한 일입니다만, 이 일 때문에 학업을 망치지는 마십시오. 한 우물을 팔 줄 알아야 한다는 말도 곁들이고 싶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몸이 건강하도록 힘쓰시고, 마음도 건강하도록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을 간직하고 산다면 미래의 여러분의 세상은 오늘처럼 헝클어진 사회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배우는 사람답게 행동하고, 앞으로의 이 나라를 내 어깨에 짊어진다는 각오로 매사에 임하시기를 빕니다. 부디 이기심 젖어서 사태를 그르치게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것이 대학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의 바른 출발임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서슴없이 조언합니다. 여러분의 입학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앞날에 이룸의 큰 길이 밝게 열리기를 간곡히 기원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 3. 2.
부경대학교 총장 강남주

바른 출발의 자리에 서자
강남주 총장
▶강남주 총장

오늘 우리 부경대학교의 새로운 가족이 된 신입생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