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과 이돈근 씨 ‘젊은 연구자상’ 수상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4-04-22 |
조회수 | 4585 |
화학과 이돈근 씨 ‘젊은 연구자상’ 수상 | |||||
![]() |
관리자 | ![]() |
2004-04-22 | ![]() |
4585 |
새로운 무기나노입자 제조기술 및 제어기술개발 공로
부경대 화학과 박사과정 이돈근 씨(34)가 「2004년 부산과학기술상」의 ‘젊은 연구자상’에 선정됐다.
이씨는 새로운 무기나노입자 제조기술 및 제어기술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특히 이씨는 기존의 독성물질 대신에 값이 싸고 수용액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나노입자 합성법을 개발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성체 및 무기나노입자 제조 방법에 기여했다.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부경대 이돈근씨가 동료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국제신문 곽재훈 기자 사진)
이돈근 씨는 부경대 화학과 90학번(낙동고 졸)으로 석사과정도 부경대 화학과를 마쳤다. ‘물리화학’이 전공인 그는 현재 화학과 나노구조물연구실(지도교수 강영수)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돈근 씨는 오는 8월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아 나노분야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연락처 leedk3@hanmail.net)
한편 국제신문과 부산시가 공동 수여하는 「2004년 부산과학기술상」에는 임선희(동아대 생명과학전공) 정해도(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가 과학 및 공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젊은 연구자상에는 이돈근 씨와 함께 김정임(동아대 의대 대학원 석사과정)씨가 영예를 안았다.
부산과학기술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씩이, 젊은 연구자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만원씩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4일 오전 10시 30분 벡스코에서 ‘제3회 부산과학축제’ 개막식과 함께 이뤄진다.
■이돈근 씨의 수상소감-국제신문 4월22일자 게재
이공계.기술자 우대 사회풍토 조성을
2004년 부산과학기술상 젊은 연구자상의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제일 처음으로 떠오르는 분이 저의 지도교수님입니다. 10년 동안 저에게 끊임없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해주신 교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같이 고생해준 실험실 대학원생들, 또 저의 곁에서 사랑과 무언의 아낌없는 격려를 준 아내와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는 제게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연구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 지 10년이 되는 해에 작지만 그동안 연구를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젊은 연구자상은 제게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요즈음 날로 심각해지는 지방대학 및 이공계 기피현상은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저에게는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부존자원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를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장래가 보장되는 과학기술자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신뢰도 높았고 많은 어린이들은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과 같은 훌륭한 과학자가 돼 노벨상을 타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노벨상을 받는 과학자의 꿈은 사라진 지 오래이며 상대적으로 고소득이 보장되는 변호사나 의사,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연예인이 되는 게 청소년들의 꿈으로 변했습니다.
올해도 정부와 과학기술단체들은 과학축제 연극 영화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과학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기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 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학생들이 열심히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종사하면 언젠가는 최고가 되고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과 꿈을 키워주는 교육과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과학 분야의 미래는 밝아질 것입니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