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님, 고맙습니다” - 해양생산시스템공학과 81학번 동문들의 사은행사 ’’눈길’’ 
▲해양생산시스템공학과 원로교수인 김진건(왼쪽 마스크 쓴 이), 김기윤, 박승원 교수가 사은회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평소 제자들로부터 ‘캡틴 킴’으로 통하던 김진건 교수님은 마스크와 장갑을 낀 채 나타나셨습니다. 병원에서 최근 건강이 안 좋은 교수님께 ’’병원 말고는 아무데도 가지 말라’’고 엄중 경고를 했는데도 제자들이 보고 싶어 이렇게 ‘중무장’을 하고 나오신 겁니다. 제자들이 ‘도덕 교과서’로 불렀던 박승원 교수님, ‘우리의 희망’ 박중희 교수님, ‘김 화백’ 김기윤 교수님, ‘갑동이 형님’ 윤갑동 교수님, ‘사진사’ 양용림 교수님, ‘남부서 담당’ 신형일 교수님 등등 애정이 듬뿍 담긴, 제자들 사이에서 항상 이 같은 별칭으로 불리던 원로 교수님들, 우리나라 수산을 일구어온 제자들을 키워낸 부경대 원로 교수님들이 지난 5월 14일 오후 6시 크라운 호텔 12층 매화홀에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여기서 부경대 해양생산시스템공학과 81학번 제자들이 마련한 사은회가 열렸던 것입니다. 올해로 64년째를 맞는 이 학과는 지난 1950~60년대 열악한 환경에서도 도전정신 하나로 조그만 실습선을 타고 험난한 파도를 헤쳐 가며 오대양을 누비며 우리나라 원양어업을 처음 개척한 열정적인 인재들을 양성해낸 학과입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선장으로, 교수로, 수산업체 사장으로 전국 각지에서 수산계를 리드하는 동문 40여명이 모였습니다. 선장인 어떤 동문은 은사님을 뵙기 위해 출국 일정까지 연기하고 한 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이날 원로 교수님들은 제자들에게 “학창시절 말썽만 피우더니 이렇게 성장했다니, 정말 대견하다.”면서 “이제 내가 너희들에게 민원을 부탁하러 다녀야겠다.”고 마냥 즐거워하셨습니다. 이날 제자들의 손은 까칠하고 앙상하게 마른 은사님의 손에 오래 잡혀 있어야 했습니다. 그 손과 손 사이로 전해지던 따스한 서로의 체온, “교수님,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이날 제자들의 눈과 가슴은 행사 내내 뜨겁고 아팠습니다. 동문들은 이날 바다의 개척자, ‘해상왕 장보고의 후예’를 키워달라고 학과에 500만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했습니다.<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