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은 지난 5월28일자 신문에서 부경대 최고령 학생인 법학과 3학년 신임순 씨를 사회면에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오랜 공직생활을 끝내고 부경대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도전정신으로 제2의 인생을 열어가고 있는 신 씨의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신문에 보도된 기사 전문을 소개합니다.<부경투데이>
부경대 최고령 학생 신임순 씨, 첫 개인전 열어 - 군무원→한국화가→만학 법학도 - 부산시청 전시실서 30일부터 첫 개인전 
▶만학도 화가 신임순 씨.ⓒ이성재 사진(홍보팀) "법학 공부하랴, 그림 그리랴, 정신없이 살아요." 63세의 여대생이 이번엔 자신의 첫번째 동양화 개인전을 열며 식지 않는 열정을 과시하고 있어 화제다. 부경대학교 법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신임순(부산 동래구 명장동)씨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부산시청 제2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35년 동안 육군본부와 육군항만운영단 등에서 여성 군무원으로 활동한 이색 경력의 신씨는 지난 1983년 전국예술문화대전에서 사군자 가운데 ’’국화’’로 화단에 데뷔한 어엿한 화가다. "군무원 생활을 시작할 무렵 우연히 들른 화실에서 먹이 화선지에 스며드는 과정을 보며 그림을 시작했습니다." 신씨는 "군대생활 동안에는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없어 늦게 첫 전시회를 열게 됐는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신씨는 ’’설악산 봉정암 풍경’’ ’’원앙도’’ 등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50여점을 선보인다. 2년 전 부산 부산진구에 마련한 12평짜리 화실에서 틈틈이 그려온 작품들이다. 이 화실도 그림에 대한 신씨의 집념의 산물이다. 지난 1999년 정년퇴임하며 군무원 생활을 정리한 신씨는 경성대 사회교육원에서 다시 그림을 배웠다. 개인 화실을 가져야겠다는 욕심이 생긴 것은 당연한 일. 화실을 마련한 신씨는 지난 2003, 2004년 2년 연속 부산미술대전에서 ’’모란’’이라는 작품으로 특선에 입상했다. 이에 앞서 1987년 한국미술대상에서는 남북분단의 아픔을 표현한 ’’철마’’라는 작품으로 대상을 받는 등 그동안 전국 공모전에서 11번 입상했고 전국서화작가협회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런 신씨의 또 다른 이력은 부경대학교 최고령 만학도. 지난 2003년 만학도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신씨는 "가정형편을 걱정하며 안정적인 직장을 구한 것이 군무원이었다면 대학은 내 권리가 무엇인지, 바르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지원했다"며 "남편이 반대해 등록할 때까지 알리지도 않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가장 큰 후원자"라며 웃었다. 대학생활 3년째인 신씨는 20대 초반의 동료(?)들보다 더욱 열의를 보여 평균 B 이상의 학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집안에서 9남매 중 맏며느리라는 중책 때문에 1년에 여덟번에 달하는 제삿날이 시험기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시험을 망칠 때도 있다며 억척스러움을 보이기도 했다. 나이도 많은데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의심하는 주변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서운하다는 신씨. "학교를 졸업하면 법을 몰라 손해보는 사람들도 돕고 작품활동도 더욱 열심히 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박태우 기자>

▶신임순 씨 작품.ⓒ이성재 사진(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