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기사는 부산일보 10월 21일자 37면에 소개된 김혜영 동문에 대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지난 2003년 부경대 공과대학 시스템경영공학과(前 산업공학과)를 졸업, 올해 초 한국철도공사 공채에 합격한 김 동문은 현재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의 기관사(부기관사 포함) 330여명 중 유일한 여성입니다.<부경투데이>

▶시스템경영공학과 김혜영 동문.
□부산일보 10월 21일자 기사 [삶+보람] 부산기관차승무사무소 홍일점 김혜영 부기관사 "열차 직접 모는 꿈에 어려움 몰라" "기관사라는 직업은 적성에만 맞다면 여성이라고 특별한 제약은 없습니다." 새내기 부기관사 김혜영(25·운전 6급)씨. 그는 한국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 산하 부산기관차승무사무소 소속의 330여 기관사 및 부기관사 가운데 유일한 여성이다. "여성이라서 더 힘들 건 없지만 여자가 드문 직장에서 일하다보니 더욱 주목받는 것 같다"면서도 "일을 제대로 배워서 기관사도 되고, 언젠가는 고속철도 몰고 싶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는 당찬 아가씨다. 부경대 공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올 초 공채시험을 통과해 지난 3월 경주기관차승무사무소 부기관사로 첫 발령을 받았으며 6월 부산사무소로 옮겨왔다. 같은 시기 입사가 결정된 189명의 운전직 동기 중에서 아직도 발령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을 생각하면 김씨의 발령은 아주 빨랐던 셈. "처음엔 멋모르고 지원했어요. 그런데 하다보니까 진짜 재밌는 것 있죠. 기관차에서 바깥을 내다보면 계절의 변화도 잘 들어오고, 밤하늘은 또 얼마나 멋지게 보인다고요." 초긴장 상태에서의 장거리 운행과 야간 운행은 육체적 피로와 함께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할 텐데, 그 순간에도 계절의 변화를 읽어내고 밤하늘의 낭만을 논하는 걸 보면 영락없는 신세대다. 또 남자 많은 직장의 홍일점이 그렇듯 김씨 역시 털털하면서 활달한 성격이 돋보인다고 직장 동료들은 입을 모았다. "객차(客車)도 타지만 화차(貨車)를 더 많이 타요. 부산을 떠나 목적지에 도착하면 기관차를 다른 기관사에게 인계하고 3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간 길을 되돌아와요. 기관차 내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발차 전에는 물 같은 것 잘 안 먹고요, 새벽에 출근해서 똑같은 길 달릴 때면 졸리기도 하는데 그땐 조금 괴롭죠." 딱히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 없는, 불규칙한 생활은 이 직업을 택한 이라면 누구나 겪는 애로사항. 밤이고 낮이고, 객차면 객차, 화차면 화차, 그들이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디든지 데려다줘야 하는 건 기관사의 숙명. 또 철도는 한번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연결될 우려가 높아 긴장상태를 늦출 수 없다. 물론 직접 운전대를 잡는 기관사보다 부기관사라서 스트레스가 덜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관사·부기관사가 2인1조로 움직이는 특성상 부기관사라고 예외는 아니다. 오히려 기차 출발 전부터 부기관사는 윤활유나 냉각수 등의 연료상태, 객찰 연결부, 주행 및 제어장치 등 기관차의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열차운행 중에도 늘 전방을 주시하면서 통행인이나 교차열차 선로상태 등을 살펴서 기관사를 보조해야 한다. 그래도 5년여 후면 디젤기관차나 전기기관차를 직접 몰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의 어려움쯤은 아무것도 아니란다. "기관사와 부기관사의 가장 큰 차이는 제동장치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곡선구간은 물론이고 상·하 구배(오르막 내리막을 일컫는 철도용어)를 전부 숙지해서 제동장치를 쓰는 기관사를 보면 탄성이 절로 나와요. 그리고 무엇보다 수백 명의 목숨을 책임진다는 생각을 하면 사명감 없이는 이 일을 못할 것 같아요." <김은영 기자/부산일보 10월21일자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