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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김인수 교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9-27
조회수 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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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김인수 교수
관리자 2007-09-27 6485

○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인수 동문(환경공학과 77학번 iskim@gist.ac.kr)

“들이붓고, 릴렉스 하라!”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인수 동문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김인수 동문 @사진 이성재(홍보팀) 

수염을 기른 탓인가, 도인 같았다. 방학 중이라서 수염을 며칠 깎지 않았는데, 그리 편할 수 없단다. 자유로움을 추구하며, 집중력이 강한 사람일 거라는 첫인상, 부경대 김인수 동문(환경공학과 77학번iskim@gist.ac.kr) 이야기다.

지난여름, 부경투데이 취재진은 광주시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찾았다. 김인수 동문은 이곳 환경공학과 교수다. 이 학과에는 최희철 동문(환경공학과 80학번)도 교수로 있다. GIST 이사장은 김재철 동문(동원그룹 회장.부경대 명예총장)이다. 이처럼 부경대와 GIST는 인연이 많다.

GIST 창설 산파역 맡아

그 첫 인연이 바로 김인수 동문이다. 그가 미국 국립환경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있던 1994년 GIST 교수 공채에 합격한 이후 오늘의 GIST가 있기까지 창립 산파역을 맡았다. 그 때 임용된 교수는 김 동문을 포함, 모두 11명. 이들이 국가에 예산 신청하고 기자재 갖추고 하는, GIST의 기반이 되는 자잘하고 복잡하고 중요한 일들을 떠맡아했다고 한다.

GIST의 역사와 궤를 함께하며 14년째 GIST 교수로 있는데, 그 사이 GIST와 그는 어떻게 변했나?

GIST는 대학원 중심대학이다. 지금까지 박사 300여명, 석사 1천5백여명을 배출했다. 대학원생 1인당 SCI 논문이 국내 1위다. 전 과목 영어 강의, 등록금 기숙사 식비 등 모두 무료, 재학 중 결혼하면 아파트도 주는 곳이 GIST다. 4년째 중앙일보 평가 1위를 달리며 과학기술인재양성의 산실이 되었다.

1200억원 국책사업 ’’진두지휘’’

김 동문은? 그는 이 대학의 영년제 교수가 되었다. 영년제는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로 연구실적 등 까다로운 평가를 거쳐 결정되는, 개인적으로 매우 명예로운 자리다. 현재 직함 가운데 굵직한 것으로는 해수담수화플랜트사업단의 단장을 꼽을 수 있다. 국책사업(건교부)인 이 사업단은 1,200억 원 짜리다. 정부가 800억원, 기업이 400억원을 투자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중차대한 프로젝트를 그가 선두에 서서 진두지휘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립환경연구원 연구원이라는 자리, GIST 교수 공채 당당한 임용, 1,200억원짜리 국책사업단 단장 공모 당선 등 일련의 일들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

이는 바로 그가 물과 환경공학분야 연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전공은 혐기성 발효공학, 즉 생물을 이용해서 물을 처리하고 영향을 연구하는 것이다.

’’물과 환경연구’’ 국제적 인정

부경대 전신인 부산수산대 학사 석사학위를 거친 그는 1987년 도미, 1991년 아쏘칸대학에서 토목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1994년까지 미국 국립환경연구원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미국 생활 8년 만에 자신의 전공에서 국제적인 공인을 받은 뒤 당당하게 GIST 교수로 국내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학자의 국제적인 인지도는 국제 학술지의 활약상으로 나타난다. 그는 캐나다 JEES(환경에너지과학저널)의 부편집위원장, 영국 JWH(물과 건강 저널) 편집위원장, IWA(국제물협회) 물재이용 전문가 집단(2,000명) Chair man이다.

일화 한 가지. 부경대의 환경공학과는 1975년 국내 환경공학과 중에서 처음 생긴 학과다. 김 동문은 이 학과 3회 입학생이었다. 석사를 마친 1984년, 부산대가 환경공학과를 창설하면서 그를 스카웃했다. 그는 거기서 학과의 실험실을 꾸미고 기자재 주문하고 커리큘럼을 만드는 등 3년 동안 조교로 활동하며 부산대 환경공학과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는 이 일화를 소개하면서, “GIST도 그렇고, 산파전문이었다.”고 웃었다.

그는 “조만간 한국은 연의 사회에서 실력의 사회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 증거로 최근 학력 위조 사건을 꼽았다. 이번 사건이 그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는 당부였다. 그는 ‘내 꿈은 정해져 있어’라면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신이 지금 현재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GIST 교수가 된 이후 지금까지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한 적이 몇 번 없었다고 한다. 오전 8시30분에 출근하면 밤 11시까지 연구실에서 ‘일 한다.’고 했다. 이 습관은, 실험실에서 침낭 속에서 자고 식사는 라면으로 때우며 공부하던 학부 3학년 때 몸에 스며든 것이라고 한다. 그의 표현을 빌면 이는 ‘시간의 패턴 만들기’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학교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일요일은 푹 쉬라고 조언했다. 그는 “들이붓고 릴렉스 하라.”고 강조했다.

〈TIP〉

김인수 동문이 말하는 ‘영어 잘하는 비결’

미국에서 오래 공부했고, 지금도 맨날 영어로 강의하는 김인수 동문의 영어는 원어민 수준이다. 지금도 영어에 매달리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영어 공부 TIP 몇 가지를 알려달라고 부탁해 보았다.

그는 그 첫째로 영어를 단문으로 쓰는 것을 꼽았다. 말이든 글이든 영어를 말하는 국가의 어린이들처럼 단문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둘째로 원어민 흉내를 내라고 했다. 이는 발음과 속도도 원어민과 같이 하려고 맹연습하는 것.

셋째는 자신이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반복하여 영어로 말하라고 했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