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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남수현 감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10-08
조회수 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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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남수현 감사
관리자 2007-10-08 6250

대학 교수에서 기술보증기금 감사로 발탁된 남수현 동문(수산경영학과 76학번)  

“쑥쑥 커가는 모교 위상, 가슴 뿌듯해요.”

□ 인터뷰하고 글쓴이/배재한 동문(해양학과 82학번 / 국제신문 기자)

 기술보증기금 감사 남수현 동문

△ 기술보증기금 감사 남수현 동문(수산경영학과 76학번)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9월 21일, 부산 중구 중앙동 기술보증기금 사무실에서 감사인 남수현 동문(수산경영학과 76학번)을 만났다. 열흘 전 인터뷰를 요청, 어렵게 만날 날짜를 잡았다. 곧 추석 연휴라 이 날만은 외부 출장이나 급한 업무가 적었기 때문.
남 동문은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대학 강단에 서 있었다. 지난 8월 1일자로 20년 동안 몸  담았던 동의대 경영회계학부 교수직을 잠시 떠나 임기 2년의 공기업 기술보증기금 감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동의대 교수에서 공기업 감사로 ‘변신’

그의 변신은 대학교수 자리를 떠나 변화와 도전을 택했다는 점에서 큰 화젯거리가 아닐 수 없다.

"대학에서 경영학의 한 분야인 재무관리(기업금융)를 연구하고 강의하는 학자로서 학문적 이론 탐구도 중요하지만 현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늘 느껴왔습니다. 특히 금융 분야는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이기에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험하는 것이 앞으로 학교에 돌아갔을 때 강의를 더욱 알차게 하고 연구주제를 선정하여 정진하는데 많은 자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공모제’’ 기술보증기금 감사에 지원하게 됐죠."

이 같은 평소의 관심이 기술보증기금 감사직 응모로 연결됐다. 어찌 보면 대학교수라는 ’’안정된 자리’’를 떠나 ’’변화와 도전’’을 택한 것도 학자로서 연구실과 이론 너머의 현장을 이해하고 이를 연구에 적용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됐다.

감사직에 응모한 인사는 모두 11명. 기술보증기금은 사원 노조대표 대학교수 변호사 등 내외부 인사 7인으로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위원회에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후보로 압축된 3명을 기획예산처에 통보했다. 기획예산처는 이 가운데 2명을 청와대에 추천, 남 동문이 청와대로부터 감사로 최종 확정됐다.

● ‘이과수 폭포’ 사건 이후 공기업 첫 감사 ‘주목’

남 동문이 기술보증기금 감사로 선임된 데는 공기업 임원들의 대표적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로 지적되는 ’’이과수 폭포’’ 사건과도 무관하지 않다. 공기업의 감사들이 지난 5월 혁신감사 포럼을 한다며 세계 3대 폭포인 남미 이과수 폭포에서 ’’놀자판 세미나’’를 연 것이다. 이 사건은 부실 방만 경영, 성과급 잔치, 낙하산 인사 등으로 대표되는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의 임원 선임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때마침 ’’공공기관 운영법’’의 시행으로 공기업 임원 선임방식이 변경됐다. 그 변경된 제도에 따라 전국에서 첫 번째 공기업 감사로 선임된 인사가 바로 남 동문이다. 그만큼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공기업 임원 선임에 으레 따라붙는 ’’낙하산 인사’’ 시비 등 어떤 뒷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고 적임자가 선임됐다는 반증일 것이다.

● 기보, 부산에 본사 둔 정부투자기관

기술보증기금은 어떤 금융기관이며, 감사는 어떤 역할을 할까.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89년 지역금융기관 육성 차원에서 정부 출연기금으로 설립됐으며, 부산에 본사를 둔 정부투자기관이다.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싶지만 담보나 신용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기술력만으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기술보증기금이 대신 간접보증을 서 주는 것이다. 본사와 중앙기술평가원을 비롯 전국 주요도시에 20개의 기술평가센터와 30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직원이 950여명에 달한다.

기술보증기금이 대출보증을 서 주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창업 5년 미만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기술혁신분야 △벤처기업 위주다.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30억 원 안팎까지 지원,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없는 중소기업이 제 궤도에 진입하고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리 경제의 한 축인 중소기업 지원을 맡음으로써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기관인 것이다.

기술보증기금은 결국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이들 중소기업이 튼튼한 뿌리를 내리게 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조화롭게 공생 공영하는 ’’건강한 기업 생태계’’ 조성 역할을 맡고 있다. 마치 산에 큰 나무와 작은 나무, 풀과 이름 모를 꽃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숲,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듯이.

● 감사 역할 ‘막중’ … 조직 진단과 방향 제시

업무의 중요성 만큼이나 감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감사가 과거에는 회계나 업무상의 비리, 위법사항 적발 등 사후 감사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예방과 차단에 주력하는 사전 감사로 옮아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감사의 역할이 조직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최고경영자에게 조언하여 이를 시정토록 하는 종합컨설팅 기능까지 갖고 있으므로 거시적 관점에서 조직을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남 감사는 직접 사원들과도 접촉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고, 고객인 중소기업 대표들도 만나 기술보증기금이 어떻게 활용되고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현장 확인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란다.

● 박사급 2배로 늘일 예정 … “후배들 많은 응모 기대”
남 감사는 기술보증기금이 ’’기술평가’’의 전문성 정확성 신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현재 72명인 박사급 전문 인력을 오는 2010년까지 150명 수준으로 늘일 계획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능력 있는 후배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또 기술평가의 전문성을 높여 금융 분야에 ’’기술금융’’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기도.

남 동문이 우리 대학 입학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30여년을 짚어보면 늘 ’’변화와 도전’’의 세월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80년에 한국외환은행에 들어갔다 1년 만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바쁜 연구원 생활이었지만 81년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 입학, 83년 서울대에서 석사학위, 91년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후배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하자 "통합이후 우리 대학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더없이 기분이 좋고 마음이 든든해진다."면서 "후배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당당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당부도 있지 않았다.

"국적은 바꿔도 학적은 바꾸지 못한다."면서 자신의 성취와 모교 발전을 위해 대학시절을 알차게 보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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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배재한 △ 필자 배재한(국제신문 기자)

남수현 동문을 인터뷰한 배재한 국제신문 기자도 부경대 동문(해양학과 82학번)이다․ 배  기자는 1991년 국제신문 수습기자로 입사해 생활과학부 경제부 사회부 편집부 기자 등을 두루 거친 중견기자다.

배 기자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남 동문이 서울대 대학원 시절, 지도교수였던 박정식 교수는 남 동문을 통해 부산수산대를 알게 된 뒤 ’’수산대학이 그렇게 좋은 대학인지 몰랐다’’고 말했을 정도로 남 동문은 정말 멋진 선배였다.”고 말했다.

배 기자는 또 “남 동문은 1983년 9월부터 우리 대학에서 2년간 조교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당시 〈수대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던 필자는 학보사 선배로서 가끔씩 학보사를 찾았던 남 동문을 보면서 후배로서 ’’꼭 닮고 싶은 선배’’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 동문은 필자만이 아니라 ’’부경인 모두가 닮고 싶은 선배’’로 강력 추천한다.”고 밝혔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