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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 교수의 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6-11
조회수 6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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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 교수의 책!
관리자 2007-06-11 6989

조선왕비실록 ‘화제’

- 사학과 신명호 교수 발간 … ‘궁궐의 꽃 궁녀’ 등 출간 때마다 ‘주목’

사학과 신명호 교수

▲사학과 신명호 교수 ⓒ이성재 사진(홍보팀)

부경대학교 사학과 신명호 교수가 최근 출간한 ‘조선왕비실록’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 교수의 책이 국제신문 부산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등 전국 각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것.

우리나라 왕실문화를 연구하는 신 교수는 역사의 격랑 속에서 거품처럼 사라져 간 궁녀의 삶과 사랑을 그린 ‘궁궐의 꽃 궁녀’, ‘조선왕실의 자녀교육법’ 등도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아래 기사는 국제신문 6월 5일자 24면에 게재된 신 교수 관련 기사이다.<부경투데이>

[책前책後] ’’조선왕비실록’’ 펴낸 신명호 부경대 교수

 "여성 중심 시각으로 7명의 왕비 삶 추적"

젊은 역사학자 신명호(부경대 사학과·사진) 교수는 왕실과 궁중문화의 전문가이다. 몇 해 전 그가 화제의 책 ’’조선왕실의 자녀교육법’’을 펴냈을 때 인터뷰를 위해 그를 부경대 연구실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그는 이미 조선의 왕, 조선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문화, 조선의 궁녀 등에 대해 여러 권의 책을 낸 상태였다. 이 가운데 ’’조선왕실의 의례와 생활, 궁중문화’’는 나랏돈을 지원받아 화려한 총천연색의 영문번역서로 국내외에 보급됐다.

당시 신 교수는 "우리 전통문화의 정점으로서 왕실문화는 연구 가치가 높다. 이 분야에 대한 나의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최근 ’’조선왕비실록’’(역사의 아침/1만5000원)이라는 책을 선보였다. "우리 전통문화의 공식기록에서 주어는 항상 남성이었다. 이 주어를 여성으로 바꿔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고 생각해 봤다. 이 책은 그런 시도의 결과물이다."

’’조선왕조실록’’이 아닌 ’’조선왕비실록’’은 역사소설을 능가하는 ’’읽는 재미’’가 있다. 신 교수에게 "다 읽기가 아까울 정도로 흥미진진했다"고 독후감을 전하자, 그는 웃으며 이 책의 저술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줬다. "’’조선왕비실록’’은 조선의 왕비 7명의 삶을 다룹니다.

현실적으로 책 한 권에 모든 왕비의 이야기를 실을 수 없어서 정치 문화적으로 특출한 면모를 보였던 왕비를 골라야 했습니다. 그들은 신덕왕후 강씨(태조 이성계의 왕비), 원경왕후 민씨(태조 이방원), 정희왕후 윤씨(세조), 인수대비 한씨(성종의 모친), 인목왕후 김씨(선조), 혜경궁 홍씨(정조의 모친), 명성황후 민씨(고종)입니다."

신 교수는 ’’남성’’의 공식기록에서 조선 왕비들의 삶을 복원하기 위해 실록 등 정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개인기록, 족보, 신도비의 기록, 집안의 기록 그리고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최대한 참조했다. "단서 하나를 찾기 위해 6개월을 노력하고도 끝내 실패한 적도 있다"고 그는 말했다. 자료로 확증할 수 없으면 최대한 합리적 추론을 동원한 흔적이 역력하다.

남성 지배계급이 지우고 줄이려 한 부분이 새로 발견되고 새 해석의 가능성도 열리면서 역사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재미가 이 책에는 있다. 예를 들면 ’’정몽주의 죽음은 이방원의 단독거사인가’’ ’’이방원과 부인 민 씨의 부부관계와 당시의 정치적 상황이 가장 안정된 때 세종이 태어났다는 것과 세종의 인격형성은 관계가 있지 않을까’’ 등이다. 게다가 그 주인공들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조선의 대표적 왕비들이다.

주어를 바꾸니 새로움이 떠오른다. 그의 차기 과제인 한·중·일 왕실문화 비교연구에도 관심이 간다.<국제신문 조봉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