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 물개들! |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7-03-26 |
| 조회수 | 83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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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
2007-03-2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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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수영 동아리 ’’돼지’’가 대학생활포털인 ’’캠퍼스라이프’’에 소개되었습니다. 그 기사를 부경투데이에 소개합니다.<부경투데이>
△부경대 수영 동아리 ’’돼지’’ 멤버들.
[캠퍼스 福돼지]①부경대 수영동아리 ’’돼지’’
수영동아리 이름이 "돼지?"
돼지라는 어휘가 숙명적으로 지닌 희화적 요소 때문일까. 부경대학교 수영동아리 ‘돼지’는 이름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재미있는 점은 근원이 하나가 아니라 몇 가지 유래(?)가 있다는 것.
이근섭(25) 동아리 회장은 "동아리를 만든 주력 멤버 모두가 83년생 돼지띠여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하고 실제 초대 멤버였다는 김영찬(25)군은 "동아리 이름을 짓기 전 날 영화 ’’붉은 돼지’’를 다 함께 보고 ‘날지 않는 돼지는 돼지가 아니다’라는 나레이션에 감명을 받아 얼토당토않게 동아리 이름으로 채택했다"는 다소 술기운 어린(?) 주장을 하기도 한다.
이름의 근원이야 어찌됐든 확실한 점 한 가지는 정식 동아리에 승격된 지 채 1년이 채 안된 이 파릇파릇한 동아리의 행방이 범상치 않다는 것. 83년생 돼지띠가 모여 ‘돼지’ 동아리를 만든 때문인지 돼지띠들에게 복을 가져다준다는 황금돼지해를 맞아 동아리가 부쩍 성장한 느낌이 든다고 회원들은 입을 모은다.
"작년 ’’부산, 울산, 경남 아레나 마스터스 대회’’에서 대학부 종합 2위를 했어요." 툭 하고 던지는 말투가 영락없는 경상도 싸나이인 ‘돼지’ 회원들은 대회 이야기를 하면 유난히 힘을 주어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교내에 수영장이 없어 주변의 구민회관이나 경성대 수영장을 이용하며 획득한 눈물의 실력이기 때문이다. 지도 교수나 감독도 전혀 없어 서적과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가며 부족한 부분을 마스터했다고.
토요일에 다 함께 하는 정기일정을 제외하고도 공강시간마다 열심히 연습해서 체육대생들이 싹쓸이 하는 대회의 종합 2위를 하였다니 한국판 ’’워터 보이즈’’가 따로 없다. 그 중심에는 두 명의 돼지띠, 김민승(금메달 4관왕, 2006 최우수선수)군과 김기봉(평형 동메달, 계주 금메달)군이 있다.
2005년 취미 삼아 동호회로 시작된 ‘돼지’는 이제 돼지띠 뿐만 아니라 쥐띠부터 토끼띠까지 포진해 있는 150여명 규모의 어엿한 동아리가 되었다. 1년에 2회 이상 번식할 수 있다는 돼지의 다산성을 닮은 까닭일까. 동아리 ‘돼지’는 수영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중 한 달에 두 번씩 사직동에 있는 사회복지센터를 방문해서 장애아동에게 수영을 가르쳐 주는 일은 빼놓지 않는다고. 회원 이동민(26)군은 "운동 동아리인데 봉사활동까지 하면 기진맥진해져 다른 동아리처럼 자주 술자리를 가질 일이 없어 생활이 건전해지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가끔 수영 동아리라고 하면 여학우들 때문에 눈이 즐겁겠네,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수영을 스포츠가 아닌 오락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편견이지요. 저희 ‘돼지’의 열정은 고작 수영복 입은 여학우를 보자는데 있지 않아요." 수영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한 150여명의 돼지들에게 황금돼지해에는 그들만을 위한 수영장 하나가 생겨 더욱 힘차게 복돼지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임민지 학생기자 = 단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