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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교수, 시 평론집 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9-11-17
조회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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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교수, 시 평론집 냈다
관리자 2009-11-17 1335

「시 읽기는 행복하다」 10년간 쓴 시 평론 수록

 송명희 교수의 책 「시 읽기는 행복하다」

△송명희 교수의 책 「시 읽기는 행복하다」

부경대학교 송명희 교수(국어국문학과)가 시 평론집 「시 읽기는 행복하다」(박문사)를 발간했다.

이 책은 시 평론집 「탈중심의 시학」(1998) 이후 지난 10년 간 써온 16편의 시 평론과 논문을 수록한 책이다. 원래 시 평론을 통해 평론가로 등단한(1980년 현대문학) 송 교수는 행복해지고 싶을 때, 편안해지고 싶을 때, 무언가 위안을 얻고 싶을 때 시를 읽으며, 시 읽기가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이상화 시의 장소와 장소상실’은 이상화에 관한 송 교수의 네 번째의 논문이다. 인문지리학자인 중국의 이-푸 투안과 캐나다의 에드워드 렐프의 현상학적 공간이론을 원용한 이 논문에서 최근 공간이론에 심취하고 있는 송 교수의 학문적 관심을 읽을 수 있다.

‘나의 침실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금강송가’, ‘도교에서’ 등 이상화의 대표작은 모두 장소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이 송 교수의 지적이다. 침실, 들판, 금강산, 도교 등의 장소감, 장소애, 장소정체성, 장소상실 등을 분석함으로써 시인의 내적 세계 및 작품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석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송 교수의 견해이다.

‘최근 우리 시에 나타난 모성, 원형심상’은 페미니스트 평론가로서 송 교수의 기량이 한껏 드러나는 논문이다. 이 논문은 칼 융의 원형이론을 바탕으로 여성시인 신달자, 김정란, 나희덕, 노혜경 등의 시와 남성시인 황지우, 하재봉, 신경림, 고재종 등의 시를 통하여 모성원형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살피고 있다.

창조와 풍요와 다산과 양육의 상징으로서의 모성원리는 남녀 시인 공통에게 나타나고 있으며, 부정적 대모신의 심상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필자는 고찰한다. 여성시인의 경우에는 대모적 모성성의 긍정적 측면이 강화된 희생적 모성원형을 빈번히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어머니를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같은 운명을 지닌 존재로서 ‘동일시’하는 여성시인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남성 시인들은 본능적 모태의식, 의존의식, 적대적 세계에서 지친 영혼의 휴식과 창조적인 리비도를 충전할 ‘대상’으로서 모성 통합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것이 지나쳐 때로 퇴행적인 모성 콤플렉스가 나타난다고 고찰한다. 그리고 여성시인의 경우에 찾기 어려운 관능적이고 리비도적인 여성(모성) 이미지는 남성시인의 경우에는 매우 보편적으로 드러난다는 것이 송 교수의 흥미로운 지적이다.

이밖에 탄생 100주년을 맞아 쓴 김광섭론, 성기조, 김상훈, 차한수, 곽문환, 정선기, 박정선, 류선희 시인의 작품론 등을 이 책은 수록하고 있다.

소설 전공자인 송 교수는 소설에 관한 논문을 쓰는 사이사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 평론을 써왔으며, 시에 대한 논문을 쓰는 것은 학문적 외도라는 생각으로 자제해 왔으나 탈장르의 시대이고, 문화의 혼종이 대세인 시대이니 앞으로는 기회가 닿는 대로 시에 관한 논문도 쓰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송 교수는 지난 4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으로 「이양하수필전집」(편저)를 펴냈으며, 곧 「소설서사와 영상서사」도 발간할 예정이다. 그리고 왕성한 저술과 학술활동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인명사전 「후즈후세계인명사전」(2010판)에 인문과학자로서는 드물게 등재된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