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미국대륙을 횡단한 까닭은? | |||
| 작성자 | 홍보협력과 | 작성일 | 2011-04-20 |
| 조회수 | 5427 | ||
| 그가 미국대륙을 횡단한 까닭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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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협력과 | ![]() |
2011-04-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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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어학연수를 갔다가, 내친김에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40일간 자동차로 1만4천㎞의 특별한 여행을 하고 온 부경대생이 화제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레돈도비치 소재 사립교육기관인 더리트(Derlitg)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중 더욱 생생한 영어 경험을 쌓기 위해 미국대륙 횡단이라는 ‘거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이 아니라 현지인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행사를 홍보한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더했다. 대륙횡단을 혼자 하기는 무리였다. 같이 어학연수를 하던 김우규 씨(27·한양대)를 동참시키고, 인터넷을 통해 친구를 모집했다. 마침 대륙횡단을 계획하고 있던 정다운 씨(24·여·동국대)와 김준한 씨(32·사업)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달려왔다. 한국 국제대회를 홍보한다는 목표에 다들 흔쾌히 동참했다. 국제행사 주최 측에 직접 연락해 홍보 포스터 등을 제공받았다. 모든 비용은 자비로 부담했다. 남은 어학연수비, 아르바이트비 등을 모아 각각 3000달러씩 조달했다. 미니밴을 한 대 빌렸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LA를 출발해 라스베이거스, 시카고, 보스턴, 뉴욕, 워싱턴DC 등 15개 도시를 방문하고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여수엑스포를 미국인들에게 알렸다. 처음엔 쑥스러워서 미국인들에게 잘 다가가지 못했지만 점점 익숙해졌다. 미국인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영어 경험을 쌓겠다”고 했던 처음 목표가 바뀌었다. 박민훈 학생은 “분단국가인 한국을 아직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을 보고, 우리나라의 모습을 제대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미국인들도 있었다고 한다. 위기도 있었다. 고속도로에서 폭설에 갇히기도 했고 캐나다에서 미국 국경을 넘을 때 신분증명서가 없어 억류되기도 했다. 박민훈 학생은 “너무 춥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국제행사를 알리고 한국을 알린다는 책임감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방문하는 도시마다 현지인들로부터 국제행사 개최 격려 메시지 카드를 받았다. 40일 동안 1만4천km를 이동하면서 받은 카드가 2,000장에 달했다. 이들은 대륙횡단을 끝내고 이 카드를 대구육상선수권대회와 여수엑스포 주최 측에 1,000장씩 전달했다. 박민훈 학생은 “이번 여행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여행으로 기록될 것 같다”면서, “영어공부를 위해 시작한 도전이었지만 나를 변화시킨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남 앞에 잘 나서지 못하던 내성적이었던 성격이었는데 여행을 끝내고 돌아오니 이제는 무엇이든 도전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활짝 웃었다. <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