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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kbs 기자 이준석 동문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3-11-28
조회수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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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kbs 기자 이준석 동문
대외협력과 2013-11-28 2082



△ 이준석 동문. ⓒ이성재 사진(홍보팀)
부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이준석 동문(04학번·30세)이 KBS 기자가 됐다. 지난 2003년 KBS 기자가 되어 맹활약을 펴고 있는 최지영 동문(국어국문 98학번)에 이은 희소식이다.

2013년 KBS 기자 공채시험을 최근 통과한 이준석 동문은 KBS 부산방송총국에 배치돼 2개월째 바쁜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 벌써 ‘롯데마트 갑의 횡포’ 등 굵직한 뉴스를 취재해 KBS전국 뉴스로 보도했다.  
 
KBS 기자 공채 과정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준석 동문도 1차 서류, 2차 논술, 작문, 방송학개론, 상식, 3차 카메라테스트와 실무면접을 거쳐 4차 최종 면접까지 통과했다.

최종 면접에 대비해, 무려 200개 정도의 질문을 만들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는 그의 ‘KBS기자 공채시험 정복기’가 궁금하다. 

그는 어떻게 기자 시험을 준비했을까?

그는 “정해진 교재도 없을뿐더러 그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왕도가 없는 공부 중 대표적인 하나가 언론사 입사 공부인 거 같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되는 공부가 바로 신문읽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신문을 통해 사회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하나의 현상에 대해 다방면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논조가 다른 여러 신문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신문에 이어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관련 책을 찾아 봐야 하고, 논문은 물론 정부 부처에서 내놓는 보도자료와 통계자료까지 찾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너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까? 그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신문 하나 보는 데에도 2시간이 걸릴 정도로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았지만 그 흐름을 파악하고 나니 1시간 정도로 줄어들고 그 후 자연스럽게 또 다른 신문을 볼 여유가 생기더라.”고 말했다.

책읽기도 강조했다. “일주일에 책 한 권은 무조건 읽으려 노력했다.”는 그는 “사회, 인문학 서적은 물론 시집과 소설도 두루 봤다.”고 했다. 그는 “단어의 쓰임, 조사의 쓰임을 잘 알고 글을 쓰는 국어 능력도 중요한데 소설과 시는 이런 언어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교재였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신문을 읽고 책을 보고 글을 쓰는 일’이 그가 한 공부의 기본이었다.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도 좋은 교재였다고 했다. 대중의 삶, 사회적 흐름이 신문, 소설, 영화, TV프로그램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결코 여유로운 수험생활은 아니지만 다른 공부보다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즐겁게 공부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바쁜 일정 때문에 이 인터뷰는 이메일로 이루어졌다. 그가 이메일로 보내 준 글을 읽고 나니, 그는 누구보다 ‘자신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크고 깊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제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했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든 부끄럽지 않았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면서, “이런 성격이 면접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사랑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사회를 들여다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내 생활과 내 느낌에 민감하지 않으면 타인의 삶과 타인의 고통에 둔감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제 방식으로 이를 ‘사회적 감수성’이라고 하는데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고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갖고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본인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오늘 공부한 내용이나 본 영화를 간단하게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신의 경험을 자신만의 방식대로 내면에 저장하는 훈련이 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계획을 묻자, 그는 “‘데이터 저널리즘’ 혹은 ‘데이터 사회학’과 같은 폭넓은 분야를 더 공부하고 이를 보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준석 동문이 직접 전하는 ‘KBS 공채 입사 TIP’

KBS 공채는 1차 서류, 2차 논술, 작문, 방송학개론 그리고 상식, 3차 카메라테스트와 실무면접, 마지막으로 4차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1차에서는 다른 언론사와 만찬가지로 자기소개서와 이력서를 바탕으로 평가받습니다. KBS는 KBS만의 역할과 그 역할을 실현할 많은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룹니다. KBS 프로그램 중 좋아하는 프로그램 혹은 KBS 기자가 되어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 등과 같이 KBS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질문이 많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스스로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사건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KBS가 표방하는 공익, 공영, 공정 등과 잘 결합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차는 논술, 작문과 함께 방송학개론, 상식을 함께 봅니다. 논술은 사회적 현상에 관심을 두루 갖고 있다면 충분히 쓸 수 있는 주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KBS 필기시험은 나름 재미있고 의미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생각합니다. 논술은 ‘정부의 국민행복 기금에 대한 찬반을 밝히고 이를 KBS가 표방하는 가치를 기준으로 평가하라’는 식의 문제였습니다. 작문은 ‘내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나는 누구이며, 무슨 일을 했나?’였습니다. 평소 신문과 책을 멀리하지 않으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학개론은 관련 서적을 사서 3번 정도 정독했습니다. 암기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반복해서 읽으면 되는 정도였습니다. 상식은 말 할 필요 없이 뉴스를 통해 개념을 정리하고 그것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파악해 공부해 두면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3차에선 카메라 테스트였습니다. KBS 2차 합격자 발표 뒤 2주가량 시간이 남아 리포트 관련 책을 사고 복식호흡과 발음법부터 하나씩 차례차례 연습했습니다. 꾸준한 연습은 결코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 테스트 전에는 기획안을 작성합니다. 20분정도 시간을 주고 키워드를 하나 던져 그에 맞는 기사 기획안을 서야 합니다. 저는 ‘고령화’와 관련한 주제어가 나와 그것을 바탕으로 취재계획서를 썼고, 면접에서 칭찬을 받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4차 최종면접은 6~7분의 임원진과 함께 진행됩니다. 3차 면접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임한 반면 4차에서는 나의 굳은 의지와 겸손함을 최대한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면접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이 나올 법한 내용을 고민하고 그 이외 시사나 입사하려는 회사에 관한 최근 이슈 등을 모아 질문을 작성했습니다. 대략 200개 정도의 질문을 만들었고 자연스러워질 때가지 읽고 또 읽었습니다. 준비하는 시간은 면접에서의 긴장과 반비례함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이준석 동문의 이메일 hahahaenjoy00@gmail.com로 문의하면 된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