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교수 11명이 부경대학교에 부임했다. 신임교수들의 면면을 e-mail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편집자주>
□ 졸업 대학과 전공 그리고 경력은?
고려대학교 재료공학부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습니다. 그 후 독일의 드레스덴 공대로 유학을 떠나서 2013년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미국의 미네소타 주립대 화학공학과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했습니다.
□ 담당하게 될 강의제목과 그 내용은?
공업수학과 광전자기록재료 강의를 담당합니다. 공학, 자연과학에서 다루는 많은 물리법칙과 관계들은 수학적으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공업수학은 공학도에게 매우 중요한 과목입니다. 또한, 광전자재료 분야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조명, 신재생에너지, 플렉서블 전자소자의 개발을 위한 유망한 연구 분야입니다.
□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중 가장 주목받았던 내용은?
기존의 값비싸고 깨어지기 쉬운 유기광전자소자용 투명전극을 대체하고자 고성능의 폴리머 투명전극을 연구했고 저가의 제작비용, 가벼운 무게, 자유롭게 휘어지는 고효율의 유기 태양전지와 유기 발광다이오드(OLED)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순수 탄소원소를 기반으로 한 fullerene 물질을 최초로 유기 태양전지의 전극으로 사용했습니다.
□ 앞으로 연구 목표는?
저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한 고효율의 유기 에너지/디스플레이 전자소자를 개발함으로써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조명, 신재생에너지, 플렉서블한 전자기기의 개발을 선도하며, 이를 중요한 미래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공헌할 것입니다.
□ 전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유기 전자소자(OLED, 유기 태양전지, 유기 트랜지스터)에 관한 연구는 21세기 고부가가치의 신산업 창출에 필수적이며,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중요한 미래 유망 핵심기술입니다. 실제로 OLED는 이미 디스플레이로서 큰 성과를 거두어서 스마트폰이나 고화질의 TV에서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고 향후 조명시장에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미래에는 이러한 유기 전자소자들이 현재 실리콘 베이스의 전자소자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며, 종이와 같이 자유롭게 휘어지고 가벼운 스마트한 전자기기들이 곧 등장할 것입니다.
□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소개
리처드 칼슨의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대부분 사람이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는 행복에 관한 지침서입니다.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으려 나름 노력하며 살아왔지만, 여전히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고 있는 건 아닌지 제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누리는 행복을 그렇지 못한 이들과 나누며 살고 싶고, 물질적인 것보다는 진정 가치 있는 일들에 집중하고 싶고, 매일 보람을 느끼는 삶을 살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와 그 이유는?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의 작은 나라인 모나코입니다. 프랑스 니스를 여행하는 도중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들렸는데 아름다운 해변과 마을, 왕궁, 카지노, 흔해 빠진 고급 차와 요트가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 인생의 좌우명은?
어느 곳을 가든 지금 있는 그곳에서부터 길이 시작된다.
□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
대학 시절은 꿈을 이루기보다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 과정이 절대 쉽지만은 않습니다. 끊임없는 시행착오와 실패도 겪어야 하기에 가장 열정적이지만 힘겨운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부딪히고 깨지며 달려온 그 시간이 가장 빛나는 시기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매일 꿈꾸며, 노력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시기를 보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가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배려와 여유까지 가진다면 더없이 아름다운 청춘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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