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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11명이 부경대학교에 부임했다. 신임교수들의 면면을 e-mail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편집자주>
□ 졸업 대학과 경력 그리고 경력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에서 학사를 받았습니다. 생물물리학을 공부하고자 대학원은 연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자성‧탄성 이론을 공부했습니다. 생화학과 물리학 지식을 바탕으로 삼성전관 기초연구소에서 모니터 색상과 눈의 피로도에 대한 연구를 했고 국내외 다수 특허를 냈습니다. 이후 Iowa State University에서 이론 물리학(유리 전이 이론)으로 박사를 받았습니다. 유리 이론이 단백질 접힘(folding) 이론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알고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으며 계산 생물 물리학 (Computational Biophysics)을 연구하였습니다.
□ 담담하게 될 강의제목과 그 내용은?
컴퓨터공학과, 제어계측과의 일반물리와 물리학과 학부의 역학, 대학원 역학을 강의합니다. 역학은 물리학과에서 양자역학, 전자기학과 함께 필수적이며 기본적인 과목입니다. 그 중에서도 역학은 뉴턴, 라그랑쥬, 오일러, 그리고 해밀턴에 의해 완성된 물리학의 고전(classic)이라 할 수 있고, 음악에 비유하자면 바하, 헨델의 바로크 음악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중 가장 주목 받았던 내용은?
지금까지 연구 중에 가장 주목 받았던 것보다 가장 잊지 못하는 것은 제가 2003년도에 마이크로 이멀젼에 대한 유리 이론(Theory of microemulsion glasses, Chemical Physics Letter, 359, 1-7, 2002)을 발표한 얼마 후 하버드, MIT 공동 연구진이 모드 커플링 방법을 통해 제 논문을 포함하여 저희 연구진들의 유리 이론을 반박하는 논문을 냈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곧 모드 커플링 방법이 2차 섭동항만 포함한 극히 제한적이란 것을 발견, 다시 반박 논문을 냈고(Comment on "The nature of slow dynamics in a minimal model of frustration limited domains"), 여러 리뷰 논문에 이러한 뜨거운 논쟁들이 소개되었습니다.
□ 앞으로 연구 목표는?
단백질의 움직임은 다차원(multi-dimension)에서 가장 정확히 기술될 수 있지만, 단백질 구조 변환(conformational change) 시 자유에너지(Free energy) 계산은 결국 2차원이나 1차원 같은 저차원에서 이루어집니다. 고차원에서의 단백질의 움직임을 저차원으로 투영할 때,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영시킬 수 있느냐가 Free energy 계산의 열쇠이며, 위싱수학과 통계역학적 방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알고리듬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 전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계산 생물 물리는 컴퓨터 CPU의 눈부신 발전 속도와 다양한 병렬 컴퓨터의 기술 발전으로 이전에 도달할 수 없던 time scale에서 단백질, DNA, 지방들의 동역학적 특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분자적 레벨을 벗어나 세포 수준의 동역학을 기술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제시되어, 생화학이나 세포생물학 등과 동등한 입장에서 인류가 겪고 있는 많은 질병들을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소개
사이먼 싱 저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xⁿ+yⁿ=zⁿ에서 n이 3 이상의 정수일 때, 이 방정식을 만족하는 정수해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으나, 이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 옮겨 두지는 않겠다.”라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한 프린스턴 대학 수학과 교수인 앤드루 와일즈의 일생과 도전을 소설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기술한 책입니다. 이 책을 손에 잡고 하루 만에 독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와 그 이유는?
2011년 가족과 남해 일주를 했습니다. 특히 어부사시사로 유명한 고산 윤선도 선생의 보길도를 방문했을 때, 어부사시사의 안빈낙도와 어우러진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라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 인생의 좌우명은?
‘성실’ 성실은 겸손, 도전, 그리고 온화함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
자기 꿈을 위해 한 발 한 발 향해 가면 언젠가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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