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문이 뛴다|차미애 동문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4-07-29 |
| 조회수 | 35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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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2014-07-2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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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객만족 영역과 클레임해결기법, 텔레마케팅, 대인관계와 CS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매너와 이미지 메이킹 등을 주제로 지금까지 무려 5,000회 이상 출강한 경력의 이 분야 베테랑이다. 기업교육 전문업체인 Me & Job wisecoaching의 대표로 있는 그를 지난 7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를 처음 만났던 때의 순간을 돌이켜보자. 부경투데이 취재진이 약속시간에 그의 사무실 문을 노크했는데, 노크와 거의 동시에 그 문이 스르르 열렸다. 그가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열어준 것이다. 정장 차림을 한 그의 첫인상은 밝고 단정하고 우아했다. 나중에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이런 일련의 행동은 그의 몸에 오래전부터 스민 습관이었다. 상대방에 최선을 다한다!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누구에게라도! 그랬다. 이것이 바로 그와 2시간 30분 동안 길게 이어진 수많은 대화를 걸러낸 뒤에 남은 열쇳말이다. 모두에 던진 질문은 ‘어떻게 하면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였다. 그러나 이 물음은 결국 ‘어떻게 내가 의도한 바를 상대방이 기꺼운 마음으로 잘 받아 주도록 할 것이냐?’로 귀결된다. 즉, 원활한 소통이다. 그는 “상대방에게 호감과 신뢰를 느끼게 한 정도에 따라 소통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호감과 신뢰를 높이면 갈등과 오해는 줄면서 성과는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신뢰하지 않는 사람과의 대화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그런 상황에서의 대화가 편안하고 유쾌할 리가 없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신뢰의 밑거름인 호감을 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호감은 습관화된 표정과 행동, 말에서 나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럼, ‘말의 달인’이라 할 만한 그가 실제 수많은 대인관계 상황 속에서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비기(秘技)는 무엇인가? 이것은 그의 삶의 자세와 연관될 것이다. 그는 항상 세 가지를 준비한다고 했다. 첫째 가슴의 준비, 둘째 머리의 준비, 셋째 몸의 준비가 그것이다. 가슴의 준비는 바로 성실과 열정이다. 머리의 준비는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다. 몸의 준비는 태도이다. 그는 “이 세 가지 준비를 잘 하면 호감과 신뢰는 상대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된다.”면서, “호감과 신뢰는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발휘하여 목표를 이루게 해주는 생존의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말투나 표정, 생각은 모두 자신의 습관에서 나오는 반사적 행위이므로 꾸준한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 좋은 표정 훈련하기의 요긴한 조언 두 가지. 1. 자연스럽게 입 꼬리 올리기, 2. 부드러운 시선으로 정면에서 눈 맞춤 하기. 그는 “말은 그 사람의 인품을 느끼게 하는 첫 번째 신호다. 자신이 쓰는 말을 느껴보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화법을 습관화한다면 존경받는 설득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긍정적인 언어 생활화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상대에게 평가와 질책, 충고하기보다는 공감하고 인정, 칭찬, 지지, 격려로 상대의 감정과 존재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대화를 할 것을 권한다. 특히 그는 “상대를 존중하려고 노력하기에 멈추지 말고 그런 자신의 노력이 상대방에게 느껴지도록 노력하는 것을 지속해야만 한다.”면서, “상대방의 긍정적인 감정을 건드리면 상대방의 의식이 움직인다.”고 했다. 그는 “상황과 입장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경우이든, 누가 길을 물어보더라도 최선을 다해야한다. 나 자신이 만족하고 상대에게도 행복을 나누어 주며 살아가는 방법은 최선을 다하는 그 길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 때 문득 남명 조식 선생이 그렸다는 신명사도(神明舍圖)가 떠올랐다. 마음의 작용을 도식화한 그림이다. 필자는 그를 만나기 이틀 전, 경남 산청에 있는 남명기념관에서 그 그림을 본 적이 있다. 그 때 문화해설사인 남승필 씨는 필자 일행을 위해 이 난해한 그림을 한 시간 동안 해독해주었다. 거기에 ‘충신수사(忠信修辭)’란 말이 적혀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忠), 상대방에 대해 최선을 다하여(信) 갈무리한 말을 입 밖으로 내라’는 뜻이라고 했다. 충신수사!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의 달인’ 차미애 동문의 조언이 여기에 연결되어 있었다. 참, 그는 부경대 전신 부산수산대 증식학과 74학번이다. 어떻게 기업교육 전문 강사가 되었을까? 그는 학부 졸업 후 동국대 농업생물학과 입학해 곤충학을 공부하다 1979년 자퇴하게 된다. 그 후 그는 10년간 전업주부였다. 그런데 남편의 사업 실패와 투병 등 예기치 않았던 불운이 겹쳐 가정을 위해 그가 밖에서 뛰어야했다. 둘러보니 그의 처지에서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일이 학습지 판매원이었다고 한다. 판매원 생활 2년여 만인 1991년 그는 그 회사의 판매왕이 된다. 전국 학습지 판매원 8,000여 명 중에서 1등을 한 것. 판매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그는 본사 고객상담실 실장으로 발탁되어 5년 동안 근무하게 된다. 그 때 사내 직원교육 등을 맡아 업무와 강의를 병행하다가, 1995년에는 한국능률협회로 옮겨 최초의 여성 상임교수로 교육훈련전문가로서의 자격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기업교육에 뛰어들게 된다. 그 후 명지대 강사, 서울시 공무원교육원과 상수도사업소 협력교수, 금융연수원 온라인 훈련 정교수 등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5,000여 강의를 하는 동안 산업교육 대상, 평생교육강사연합회 강사 대상, 평강련 1급 강사과정 위촉교수, 한국일보 스포츠 & 뉴스웨이 한국의 명장 교육부문, 서울시장 표창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고객불만 해결기법, 텔레마케팅 기본기법」, 「매일매일 성공하는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책도 냈다. 2010년부터는 코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한국코치협회 인증 프로코치(KPC) 국제코치자격(ICF ACC), ABNLP 마스터프렉티셔너 트레이너 자격보유, ACC 코치인증심사위원 등의 자격을 갖추고 아주대 코칭학 석사과정의 협력코치로 활동하는 등 강의와 코치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원 다닐 때까지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문득 궁금해졌다. 유명 화가이자 부산의 사립대학 미술학과 교수의 딸이었던 그는 왜 그처럼 ‘똑순이’처럼 살았을까? 그는 다만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했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일을 먼저 하다보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후배들도 당장은 하고 싶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더라도 하게 된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되면, 경험이 자산이 되어 하고 싶은 일과의 만남도 앞당겨지고 양분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경험이란 나쁜 것이 다소 있을 지라도 불필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 다양한 자양분을 통해 그도 지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속에 있게 된 것이리라.<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