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삶을 검토하라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5-09-10 |
| 조회수 | 1404 | ||
| 그대 삶을 검토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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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2015-09-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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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 CEO행복 인문학 콘서트’의 여덟 번째 강의가 9월 10일 오전 7시부터 2시간여 동안 부경대 미래관 2층 소민홀에서 열렸다. 부·울·경 CEO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서울대 이태수 명예교수(철학과)는 ‘행복한 삶, 훌륭한 삶 -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사상’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 교수는 한국학술협의회 이사장, 인간환경미래연구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 교수는 강연 첫머리에서 OECD 조사결과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경제력은 인구 5천만 이상 국가 중에서 7∼8위에 드는 데도 국민들의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이라면서, “과거에는 잘 산다는 것이 바로 돈이 많다는 뜻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경제적 성과가 삶의 질, 즉 행복과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가? 이 교수는 ‘검토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소크라테스의 말을 소개했다. 지금 자신의 삶을 검토하고 있는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이 교수는 “사람은 영혼이 건강하도록 꾸준히 보살피는 삶을 살아야한다. 그동안 먹고살기에 바빠 간과해왔던 질문, 내가 누구인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수없이 거쳐야 행복한 삶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무엇이든지 좋은 것을 실현한 만큼만 진정 그것으로 인정된다.’는 플라톤의 말을 소개했다. 플라톤은 사람이든 동식물이든 좋음을 실현하는 데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했다. 사람도 좋은 사람이어야 제대로 된,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 이 교수는 “내가 진정 훌륭한 인간이 되려할 때 무엇이 진정 훌륭한 인간인지를 아는 것도 매우 어렵다. 그것을 알아도 달성하기 어려운데 그것조차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면서, “좋은 인간이 무엇인지 탐구하면서 가치 있는 삶을 검토하는 것이 바로 좋은 삶이다.”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스코스 윤리학’을 통해 인간은 좋은 것의 실현 또는 달성을 목표로 행동한다고 설파했다. 이 교수는 “가장 좋은 것이란, 다른 좋은 것의 실현이라는 목적의 수단이 아니며, 다른 좋은 것 전체의 부분도 아니다. 그것이 바로 최고선(最高善)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선은 완결성, 자족성이라는 특징이 있는데 최고선이야말로 인간 행동이 추구하는 최고 지점,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고 말했다. 더 이상 그것에 대해 ‘왜’라는 질문이 의미를 잃는 것, 그것이 행복이라고 했다. 이것은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기준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오늘날 현대인들이 불행한 이유는 달성하지 못할 바람을 자꾸 키우기 때문이다. 바랄만한 것을 바라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 그러면 무엇을 바랄 것인가? 좋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바라야한다. 그런데 각자 좋아 보이는 것이 정말로 좋은 것일까?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진정한 행복은 주관적인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므로 본인 스스로 자기 자신의 삶을 항시 자각하고, 의식하고, 검토하고, 평가한 뒤 자기에게 예스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자기 삶의 의미를 검토하지 않고 살면 진정한 행복이 아니다.”고 말했다. 무엇을 검토할 것인가?
이 교수는 “인간은 스스로를 검토하고 자신이 이런 기능을 제대로 발휘했구나, 발휘하고 있구나 하고 평가되면 스스로 완결적 자족적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능을 잘 수행하기만 하면 행복할까? 이 교수는 “타고난 기능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연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마를 통해 자신의 기능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는 성향, 즉 덕을 갖추어야한다는 것. 그럼, 연마해서 덕만 갖추면 행복한가? 이 교수는 “아니다. 그것을 발휘해야한다. 진정한 행복은 덕 중에서도 가장 가치가 있는 덕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활동하는 것이다. 인간의 덕 중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은 인간 특유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강의는 9월 24일로 이어진다. 이날 오전 7시 이 교수의 ‘훌륭한 삶, 행복한 삶’ 2편이 부경대 미래관 소민홀에서 계속된다. 강의 참여문의: 부경대 기획처 대외협력과(051-629-5091∼8)<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