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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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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못난 체하고 사는 맛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5-11-17
조회수 1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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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못난 체하고 사는 맛
대외협력과 2015-11-17 1783



향파 문학거리의 ‘얼굴’이 완성되었습니다.

향파 문학거리의 표지판과 향파의 대표 동시작품, 이정표 설치사업이 완료된 것입니다.

향파 문학거리 조성사업은 부경대와 부산 남구청(대연3동)이 공동으로 진행 중인 사업입니다.

표지판은 지난 9월 향파 문학거리 입구인 부경대 대연캠퍼스 북서쪽 모퉁이 방부목 데크 위에 설치되었습니다.

이 표지판은 아동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저술활동을 한 향파의 문학적 향기를 방문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책과 만년필을 주소재로 형상화했습니다. 디자인은 부경대 홍동식 교수(시각디자인학과)가 감수했습니다.

가로 1500, 세로 2400, 폭 200mm 크기의 나무로 된 표지판에는 향파 소개 글, 캐리커처, 문학거리 안내도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표지판 앞에 있던 그루터기 위에 향파의 대표 동시인 ‘해같이 달같이만’이, 그 옆에는 이정표가 들어섰습니다.

이 동시 작품이 올라간 그루터기의 둘레를 감싸고 있는 향파의 어록이 눈길을 잡습니다.

‘제 잘난 맛으로 산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못난 체하고 사는 일 이상 최상의 맛은 없다.’

부경대와 남구청은 이번 표지판 설치 등으로 우선 향파 문학거리의 ‘얼굴’을 완성한 데 이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향파의 작품과 그림, 글씨 등을 갤러리 형식으로 거리 곳곳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전시작품은 부경대 남송우 교수(국어국문과)가, 디자인은 홍동식 교수가 맡아 수고하고 계십니다.

향파 문학거리는 부경대 북쪽 후문 담장 골목길인 용소로 21번길 260m 구간을 말합니다.
 
향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고 향파(向破) 이주홍(1906∼1987)의 호입니다.

한국 문학사의 큰 봉우리였던 향파는 1949년부터 부경대학교 전신인 부산수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곳에서 1987년까지 40년 가까이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아직 향파 문학거리가 완성된 것은 아니지만 생전에 향파가 강의했던 향파관, 향파문학비 등도 근처에 있으니 깊어가는 가을에 이 거리를 산책하면서 향파의 문향을 즐기시기를 권합니다.<부경투데이>

ⓒ사진 이성재(홍보팀)


해같이 달같이만

- 이주홍

어머니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 하고
불러 보면
금시로 따스해 오는
내 마음

아버지라는 이름은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하고
불러보면
오오-하고 들려오는 듯
목소리

참말 이 세상에선
하나밖에 없는
이름들

바위도 오래되면
깎여지는데
해같이 달같이 오랠
엄마 아빠의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