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자의 변신 이야기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5-11-19 |
| 조회수 | 1713 | ||
| 장자의 변신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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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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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가 부울경 CEO들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진행해온 ‘부경CEO행복 인문학콘서트’의 올해 마지막 강의가 19일 열렸다.
강연 주제는 중국 고대 전국시대 도가(道家)의 사상가인 장자의 ‘변신’이었다. 신 교수는 “장자 사상의 코드는 변신”이라면서, “변신은 자유를 넓혀가기 위해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접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 하던 대로 하면 편하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늘 그 자리에 있다 보니까 임무가 부여되고 그 임무를 수행해야할 기한이 주어지고 그것을 피하지 못해 고통이 쌓여간다.”고 말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변신을 거듭하는 사물(존재)은 세상과 고정된 관계를 갖지 않는다. 알일 때는 알의 생태에 있고, 물고기일 때는 물고기의 생태에 있고, 새일 때는 새의 생태에 있다는 것. 장자는 이처럼 생태에 따라 다르게 만나는 삶을 ‘소요유(逍遙遊)’라고 했다. 신 교수는 “소요유는 출근시간에 회사를 향해 정확한 시간에 도달해야 하는 움직임이 아니라 어디를 가야 한다는 목적 없이 어슬렁거리며 눈에 들어오는 것을 보며 한적하게 거니는 모습.”이라면서, “이것은 세상과 ‘노동’이 아니라 ‘여행’으로 만나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을 다닐 때 중압감을 벗어나 홀가분하고 한적한 느낌을 만끽해보았다면, 장자의 소요유와 비슷한 체험을 한 셈.”이라고 했다. 이날 신 교수가 소개한 장자의 ‘호접몽(胡蝶夢)’은 이처럼 홀가분하고 한적한 여행의 삶을 상징하는 일화다. 장자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에 자신이 나비가 되었다. 처음에는 장자 자신이 나비가 되었다고 여겼다. 하지만 꿈이 너무나도 생생했던 탓에 다시 생각해보니 장자 자신이 나비가 되었다고만 말할 수 없고, 나비가 장자 자신으로 변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장자와 나비가 구별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뒤섞여서 변신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
그는 “지금까지 하던 방식이 정답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 인상이나 습관, 말투 같은 종전의 삶의 패턴에 변화를 주어야한다. 하는 일의 순서를 바꾸어 시간에 변화를 주고, 어떤 장소를 찾아가는 방식을 바꾸어 공간을 변화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도치지민(倒置之民), 즉 전도된 삶을 사는 사람을 말한다. 신 교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도치지민을 소개했다. 그는 “건강이 안 좋아져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되었다.”면서, “그 전에는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운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운동은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것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중요하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가치가 뒤죽박죽된 상태에서 살고 있다. 이 같은 도치지민 상태에서 벗어나야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것이 시간이다. 시와 때는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길어지거나 멈추지 않는다.”면서, “시간에 자신의 욕망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생기는 고통도 많다. 거대한 흐름인 시간을 자연스럽게 편안히 받아들이면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좌치(坐馳)는 앉아서 달리는 것을 말한다. 좌망(坐忘)은 앉으면 잊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좌치는 욕망하는 삶, 번뇌의 삶이다. 신 교수는 “많은 현대인의 삶은 좌치 상태로 자신을 몰아붙이는 형국이다. 할 수 없는 것인데도 자신이 다 하려고 욕망한다. 할 수 없는 것조차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좌망해야 한다.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한다. 성공에 대한 과도한 집착, 실패에 대한 두려움, 한 번에 모든 것을 얻으려는 조바심 같은 현대인의 그릇된 욕망을 내려놓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는 사람이 끌어가는 길이 아니라 세계가 가지고 있는 길, 흐름이 있다. 의욕만 앞세우면 안 된다. 그 흐름을 잘 타서 가면 힘들지 않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해진 틀, 해답이 있는 것, 익숙한 것에서 이제는 해답이 없는 곳, 깜깜하게 느껴지지만 낯선 지대를 끊임없이 찾아가는 자유로운 변신이 필요하다.”면서, “세상과의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면 다른 세상과 만난다.”고 강조했다.<부경투데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