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뉴스 | 그대의 독사진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5-12-30 |
| 조회수 | 1158 | ||
| 포토뉴스 | 그대의 독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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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2015-12-30 | ![]() |
1158 |
2015년을 보내며 나목의 독사진 한 장을 보여드립니다.
향파관과 누리관 사이에 있는 벽오동나무입니다.
어제 오후 5시쯤에 찍었는데
잎과 열매를 다 떨군 채 혼자 서 있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은
이렇게 다 털고 가는 것이라는 듯
언제나 겨울바람을 견디는 일이라는 듯
궁극적으로는 혼자 가는 길이라는 듯
벽오동은 전설 속 봉황이 깃든다는 귀한 나무입니다.
나중에는 거문고가 되어 신비한 소리를 내는 나무입니다.
저물녘 사진을 찍으면서
저 어두운 벽오동을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저 나목처럼 스산한 그대도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그대에게도 ‘봉황’이 깃들 날이 있겠지요.
그대 몸 안에도 멋진 음률이 잠자고 있겠지요.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 시린 겨울 지나면 벽오동에 푸른 잎 돋듯
그대 삶도 행복으로 무성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부경투데이>ⓒ사진 이성재(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