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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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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김재근 시인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6-08-02
조회수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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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이 뛴다| 김재근 시인
대외협력과 2016-08-02 1259


부경대학교 김재근 동문(50·토목공학과 87학번)이 제12회 김달진창원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와 창원시김달진문학관이 주최하는 이 상은 경남 출신 또는 경남에 거주하는 문인의 시(시조)를 심사해 해마다 시상한다. 상금은 1,000만원.

김달진문학상운영위원회는 최근 2년간 발간된 시집을 심사해 김 시인의 시집「무중력 화요일」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심 심사위원들(이하석·신덕룡·김문주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지역문단과 한국시단에 활력과 새로운 물길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 시적인 것에 대한 갱신과 개성적인 시적 영토를 개진한 사례를 주목했다.”면서, “수상작은 이에 상응하는 충분한 개성을 지닌 세계였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그의 시는 그 자체로서 완결된 심미적 세계라 할 만하지만, 그 언어를 부리는 주술사의 상처와 쓸쓸한 내면을 틈틈이 되비춘다.”면서, “낯설지만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김 동문은 현재 진해에서 감리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1989년 군 제대 후 김수영 시인에게 매료돼 뒤늦게 시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그 후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 2007년 한라일보 신춘문예에 시 ‘구포역’으로 당선했고, 2010년 제10회 창비신인시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3일 창원시 진해문화센터에서 열린다.<부경투데이>


△ 무중력 화요일
 

김재근 시인의 시 한 편을 소개한다


무중력 화요일

 

바닥이 없는 화요일
슬로우 슬로우
자신의 음성이 사라지는 걸 본다
발이 가는 식물의 잠, 초록의 잠 속처럼
희미해지는 손목
깁스를 한 채,
언제 일어나야 할까


창문에 닿는 겨울 음성들의 결빙
맑아지는 링거의 고요
혈액이 부족한 걸까
그렇게 화요일이 왔다


                       *


화요일을 이해한다는 건 뭐지
화요일은 무얼 할까
일주일이 세번 오고
화요일이 두번 오고


화요일에만 피어나는 장미와
화요일에만 죽는 장미의 눈빛
밤하늘에 뿌려놓을까


가시의 긁힌 잠 속으로
되돌아오는 화요일
이해해도 될까


                       *


시시해지는 화요일


화요일의 날개
화요일의 입술
화요일의 같은 숫자
화요일의 손목


회전목마처럼 화요일이 돌아와도
화요일인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


눈알을 씻는다


느린 얼굴로 떠오르는


화요일의 물속


너도 나처럼 죽은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