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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불언(三年不言)’의 의미는?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7-06-08
조회수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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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년불언(三年不言)’의 의미는?
대외협력과 2017-06-08 946



△ 강의를 하고 있는 김영수 사학자. ⓒ사진 이성재(홍보팀)

역사학자인 전 영산 원불교대학교 김영수 교수는 8일 “중국 역사에 등장하는 리더들은 고사성어와 명언 명구에 속마음을 담아 에둘러 표현한 간접화법을 즐겨 썼다.”면서, “이는 직설에서 생길 수 있는 충돌을 예방하고 상대에게 사유의 시간을 주는 소통법이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8일 오전 부경대학교 미래관 2층 소민홀에서 열린 부경CEO행복인문학콘서트에서 100여명의 부·울·경 CEO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는가? 춘추시대 초 장왕의 리더십’을 제목으로 강연했다.

세계의 고전으로 꼽히는 사마천의 사기(史記)만 30년 간 연구해온 그는 “중국인들은 자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사귀는 데 오래 걸리고 오해도 많이 생긴다.”면서, “이는 중국 역사에 나오는 리더들의 불언(不言)과 무언(無言)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이런 중국인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로 김 교수는 2,600년 전 인물인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을 꼽았다.

김 교수는 “젊어서 왕위에 오른 장왕이 즉위 후 3년 동안 자기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놀기만 했다고 해서 ‘삼년불언(三年不言)’이라는 고사성어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상대방의 특성이 다 드러나게 되어있다는 말이다. 이는 자신의 의사를 신중하게 표현하는 중국인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개혁이 실패하는 이유는 이런 전략전술 부재 때문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장왕은 △나라를 유지하는 법령, △법령을 엄정하게 지키는 인재, △인재를 중시하는 정책을 나라의 3가지 보물로 꼽았을 정도로 국가운영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았던 리더였다.”면서, “확실한 식견과 실력이 있어야 발휘되는 장왕의 탁월한 임기응변도 요즘 리더들이 배울 수 있는 덕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EBS에서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라는 주제로 32회에 걸쳐 ‘사기’를 강연하고 <난세에 답하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사기의 리더십> <사마천과의 대화> 등의 저서를 낸 바 있다.

그의 두 번째 강연은 오는 22일 오전 7시 같은 장소에서 ‘세기의 라이벌 항우와 유방의 리더십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열릴 예정이다. 강연 참석 문의는 부경대 대외협력과( 051-629-5091~2)로 하면 된다. <부경투데이>


△ 부경 CEO 행복 인문학 특강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