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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언 전 총장 기증 기록물의 사연은?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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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맹언 전 총장 기증 기록물의 사연은?
대외협력과 2018-09-20 446



△ 박맹언 전 총장이 기증한 기록물들. ⓒ사진 이성재(홍보팀)

우리나라 대학이 30년 전 사회주의 국가 소련과 어떻게 공동연구를 진행했는지 보여주는 기록물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부경대 박맹언 전 총장(지구환경과학과)은 최근 대학에 ‘한국과 소련의 국제협력 사업 관련 문서’ 등 49건의 기록물을 기증했다.

이 기록물들은 지난 8월 정년퇴임한 박 전 총장이 연구실을 정리하다 나온 자료들로, 주로 연구계획서나 행정처리를 위한 문서들이다.

특히 이 자료들 가운데 지질 분야 전문가인 박 전 총장이 동해의 해양자원 연구를 위해 우리나라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소련과 함께 진행한 국제 공동연구의 진행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들이 주목된다.

기록들에 따르면 부경대(당시 부산수산대)는 1991년 박 전 총장을 연구책임자로, 동해 관련 관측자료를 많이 확보하고 있었던 소련과학원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와 ‘동해 해양자원의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한다.

박 전 총장은 그해 5월 소련과학원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를 방문해 공동연구합의서를 교환하고, 6월에는 소련 측 사용장비 규격 등 연구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협의한 뒤 ‘동해 독도의 지질학적 성인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박 전 총장의 기록물을 보면 당시 국제공동연구에는 각종 어려움이 뒤따랐음을 알 수 있다.

부경대는 소련과학원 해양지질 및 지구물리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맺기 위해 교육부에 ‘미수교국 대학 등과의 학술교류 협정체결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했고, 국제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를 위해 소련의 연구원이 방한할 때는 ‘북방 사회주의 국가 국민 초청 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다.

부경대는 이런 과정을 겪고 1992년 한국해양연구소와 국책연구과제로 ‘동해의 지질학적 환경과 성인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게 되고, 박 전 총장은 1993년 10월 발간된 최종연구보고서에 ‘독도의 지질과 암석지구화학적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독도의 지질, 암석기재, 암석화학조성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실을 수 있었다.

부경대 기록관은 이번에 기증받은 기록물을 단독서가에 별도로 보관하고, 전시 및 열람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