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 국제지역학부 안상욱 교수(EU Jean Monnet 석좌교수)의 칼럼 ‘한미동맹의 미래’가 10월 14일 <부산일보> 23면에 실렸다.
안상욱 교수는 이 칼럼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를린 공수작전과 한국전쟁, 걸프전 등을 사례로 들며 미국이 자유 진영의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국가로 역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중동 상황을 언급하며 “긴밀한 안보협력 관계조차 위기 발생 시 군사적 지원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특히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교통이 혼란에 빠지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긴장까지 고조되는 상황에 주목했다. 두 해협이 동시에 불안정해질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며, 중동의 군사적 충돌이 한국의 에너지 수급과 산업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례를 통해 오늘날 국제정치에서 동맹과 협력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안보 분야의 협력국이 경제적으로는 경쟁국이 될 수 있고,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국가와도 무역과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며 동맹과 적대관계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상욱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을 국가안보의 핵심 기반으로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안보역량을 확충하고, 유럽과 아시아 및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안보를 군사적 위협뿐 아니라 에너지와 공급망, 경제안보까지 포괄하는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연한 사고란 원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면서 국가의 장기적인 이익을 지켜나가는 능력”이라고 설명하며, 변화하는 국제환경 속에서 동맹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되 그 한계를 이해하고 현실적인 외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