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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동문, 백자예술상 수상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6-03-28
조회수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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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동문, 백자예술상 수상
대외협력과 2016-03-28 1079
시인 이민아 동문, 제2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 수상 

부경대학교 동문인 이민아 시인(국어국문학과 98학번)이 제2회 김상옥 백자예술상 신인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이 동문의 시조 ‘엔젤트럼펫'.

이 상은 초정 김상옥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이다. 초정기념사업회와 시연구지 ‘시계(詩界)’가 운영한다.

이 동문의 ‘엔젤트럼펫’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널리 만인의 어머니에게 공통의 울림을 남길 시조.”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4월 22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다.

이 동문은 2005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이어 2007년 동아일보와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에 각각 당선했다. 모교 부경대 입학사정관, 인문학 북카페 백년어서원의 북컨시어지 등을 거쳐 현재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낭독서점 詩집>을 운영 중이다.

다음은 그가 최근 펴낸 시조시집 「활을 건다」(신생 刊)에 실린 ‘엔젤트럼펫’ 전문이다.


엔젤트럼펫

- 이민아

잎 줄기 다 버리고 졸가리로 살아낸 엄동
정교하게 도려낸 절망의 연비자욱들
땅 깊이 고개 숙인 채 필생을 견뎌왔다

수북이 내려 쌓인 채밀(採蜜) 후의 밀랍처럼
부식에서 빚어내는 찬연한 동판화처럼
이우는 생리 속에도 결곡함이 깃들었다

고빗사위 견뎌 내며 열두 번은 무너졌을
어머니, 그늘 깊은 야윈 생의 나팔수
이 순간 폐부 가득히 소소리바람 몰아쉰다

※Angel Trumpet : 잎과 줄기를 다 버리고 겨울을 견디며, 향기와 독성을 함께 지닌 나팔 모양의 꽃이 땅을 향해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