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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
작성자 시스템관리자 작성일 2024-01-03
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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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년사
시스템관리자 2024-01-03 108

 


 


2024년 신년사


 “찬란한 100년의 역사, 위대한 100년의 미래로!”


 존경하는 부경 가족 여러분,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甲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올해 우리 국립부경대학교는 ‘창학 100주년’이라는 큰 영광의 순간을 맞게 됐습니다. 뿌리 깊은 역사를 토대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여정에 이어 맞이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감회가 남다르고 가슴이 벅찹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대학의 깊은 뿌리인 부산공업대학교의 역사는 100년 전인 1924년,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업기술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부산 공립 공업보습학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실무 인재를 키워낸 이 학교는 이후 우리나라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역군들이 밤낮으로 학문의 열정을 불태우는 인재의 요람이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대학의 또 하나의 큰 뿌리, 부산수산대학교는 한국 최초의 수산 고등교육기관으로서 1941년 관립 (현재의 국립) 부산고등수산학교로 설립됐습니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 한 명 한 명 모두 저마다의 자리에서 진심을 기울여 활약해준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원양어업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수산업 근대화에 기여한 수많은 지도자를 양성해 온 것은 물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랫동안 해양수산과학기술 분야를 교육하고 연구하며 세계 대양 개척을 이끌어 온 혁신의 대표주자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깊고 큰 두 뿌리가 담대하고 혁신적인 융합과 통합으로 1996년 국립부경대학교가 탄생했고, 이제 우리 대학은 해양수산과 공학의 전통적인 강점을 기반으로 반도체, 에너지, 환경, 나노, 로봇, 휴먼바이오, IT, 디지털 등 첨단 산업 분야 개척을 선도하며 명실상부 지역과 국가를 넘어 세계를 향한 글로벌 특성화 종합대학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찬란한 부경의 역사와 함께하며 앞으로 더욱 위대하게 빛날 우리 부경을 위해 매 순간, 언제나 한마음으로 애써주신 구성원 여러분, 부경인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지난해는 우리 부경의 깊은 전통 속에서도 안팎이 크게 성장하고 사회의 인정을 받으며 역사에 또 하나의 큰 획을 그었던 시기였습니다.


 많은 성과 중에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면, 먼저 대규모 국책사업 단일 과제로는 창학 이래 최대 규모인 530억을 지원받는‘캠퍼스 혁신파크’사업에 선정되며 용당캠퍼스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우뚝 섰습니다.


 여기에 부산시 주관 해양수산부 사업인 ‘스마트 양식 빅데이터센터 구축사업’에도 선정돼 130억 원을 지원받아 용당캠퍼스에 스마트 양식 빅데이터센터를 조성하게 됐습니다.


 또 대학의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 혁신을 위한 교육부 주관 램프(LAMP) 사업에도 선정돼 155억 원을 확보하였고, 교육부의 창업교육 혁신 선도대학(SCOUT)사업의 동남권 주관대학으로도 선정, 30억여 원을 지원받아 지역사회의 창업 교육을 이끌게 됐습니다. 최근 3년간 주요 재정지원사업 확보액만 1,200억 원에 이릅니다.


 정부의 각종 교육 관련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국립대학의 자율적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국립대학육성사업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고,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의 연구지원체계 평가 결과에서도 A등급을 받아 연구지원의 체계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도 모든 인증기준을 충족해 인증 획득은 물론, QS평가, THE평가 등 각종 대외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습니다. 그리고 신년 기쁜 소식으로 2024년 신입생 최종 등록률 96.84%로 부산지역 1등을 기록하였으며 취업률도 2-3년전에 비해 10%이상 높아졌습니다.


캠퍼스도 대변신에 나섰습니다. 이미 완공한 핵심역량 도서관과 수상레저관, 백경광장 등이 학생들의 터전으로 자리 잡은 데 이어, 5년간 2,000억 원을 투입해 첨단융복합 글로컬 캠퍼스 구축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앞으로 첨단실험실습강의동, 글로컬융복합센터, 제2수산과학관, 정보융합대학, 학생회관 등이 잇달아 캠퍼스에 들어설 예정 입니다.


 외연은 물론 내실도 굳건히 다졌습니다. 혁신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기반으로 나노융합 반도체공학, 디지털금융, 스마트모빌리티공학 등 첨단학문 선도 전공을 신설한 데 이어, 지역혁신을 주도하는 PKNU-RIS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학생 주도적 교육과정을 위한 학생설계전공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여기에 체계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전공 인증제, 교양 인증제를 도입하고,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역대 최고액인 동원 프론티어 장학금도 신설해 우수 인재 양성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대학교,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연세대, 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들과 협력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명문대들과 잇달아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 현재 48개국 250여 개 기관과 교류하는 국제학술교류의 거점으로 부상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국내외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으로 이미 인정받고 있습니다.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몇 년째 7대 1을 웃돌고 있고, 최근 개통한 유튜브 캠퍼스 실시간 영상에는 입학을 희망하는 고교생들의 댓글이 이어집니다. 해외 위상도 갈수록 높아져 외국인 유학생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은 깊은 역사, 전통과 함께 국립대 간 최초 통합이라는 혁신적인 도전으로 지난 100년을 찬란하게 빛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100년을 맞은 바로 이 순간, 우리는 앞으로의 100년이 위대한 미래로 빛날 수 있도록 또 한 번 혁신과 도전에 나서야 하는 지점에 섰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둘러싼 대외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는 이제 본격적인 대학 위기로 체감할 만큼 가까이 왔고, 교육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으로 재편하려고 합니다.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앞으로도 국가 차원에서 반드시 지원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대학은 정부의 각종 사업이나 시설 지원 등 모든 부문에서 우선순위에 밀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많은 역경을 딛고, 혁신과 도약에 성공하며 특성화종합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졌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언제든 닥칠 수 있는 성장의 한계에 대비하는 데에도 절대로 소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새로운 동력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 새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길, 힘든 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길을 나서야만 합니다. 이미 통합이라는 결단으로 큰 성장의 효과를 체험한 우리는, 통합은 물론 그 어떤 혁신적인 도전에도 나설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많은 역경과 시행착오를 이미 겪어온 부경이기에, 우리는 지역에 정주할 강한 지역 인재를 키우고, 지역 산업이 발전하는 기반이 되고, 지역과 함께 세계에서 활약하는 대학을 향해 담대한 혁신에 나설 큰 잠재력을 갖게 된 것입니다.


 창학 100주년을 맞은 올해가 우리 부경의 혁신 창학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우리 대학의 강점과 특수성을 지역, 세계와 연계하며 통합을 비롯한 모든 혁신 방안에 열린 마음으로 도전합시다.


 이제 우리 국립부경대학교는 예전의 부경대학교가 아닙니다. 우리의 결정과 행동이 다른대학은 물론 지역과 국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대학으로서 무거운 위치에 서 있습니다.


 우리들의 자녀, 그리고 후학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받고 연구하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신중하게 결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혁신의 과정은 지난할지 몰라도, 그 결과는 더 큰 자긍심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제가 먼저 앞장서겠습니다. 함께 갑시다.


 2024년 새해, 우리 부경 가족 여러분에게도 그 어느 해보다 뜻깊은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국립부경대학교 총장 장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