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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2월 학위수여식사
작성자 시스템관리자 작성일 2024-02-21
조회수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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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2월 학위수여식사
시스템관리자 2024-02-21 52


 


2024년 2월 학위수여식사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얼마전 국민대 졸업식에서 이효리 가수가 한 축사가 SNS에서 높은 조회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장들이 엄숙한 졸업식 축사를 통해 어려분들에게 축하도 드리고 격려와 당부를 하였습니다만 이효리 가수가 완전히 분위기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이효리씨는 “아무도 믿지마라.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하며 부모님 말씀도 공자, 맹자의 성인 말씀도 안듣는 여러분이 자신의 말을 들을 리가 있겠는가, 하고 싶은대로 하시라 하면서 한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동의를 하십니까?)


 저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시간을 들여서 작성해 온 저의 졸업식 축사가 요즘 말하는 꼰대의 잔소리처럼 되어 버리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일단 준비하여 온 것이니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은 코로나가 본격 확산하던 시기에 대학 생활을 시작하여 2년 정도는 캠퍼스 대학 생활을 경험 해 보지 못하였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돼 감회가 남다르리라 생각합니다.


 강의는 물론 많은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강력한 방역 정책 속에서 신입생 시절을 보내면서도 성장하고 발전해 온 여러분이 이루 말할 수 없이 대견합니다.


 그런 여러분을 언제나 지지해 준 가족들과 교수님들, 직원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여러 귀빈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부경의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졸업하는 올해는 빛나는 근현대 역사를 가진 1941년 설립 부산수산대학교와 1924년 설립 부산공업대학교가 통합한 우리 국립부경대학교가 창학 100년이라는 큰 발자국을 남기게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통합과 융합, 도전과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부경의 깊은 전통과 크나큰 자부심은 이미 여러분의 머리와 가슴 속에 단단히 새겨져 있습니다. 세상을 향해 망설이지 말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대학은 재학생 25,000명의 대규모 특성화 종합대학교로서 아시아의 글로벌 거점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인도 등 아시아 국가 명문 대학들과 학점 교류 등 다양한 협정을 체결하면서 현재 45개국 1,700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우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1,700명의 유학생 규모는 전국 Top10안에 들어갈 정도의 높은 수치입니다.)


 이들 국가의 명문대학교들과 협정을 맺는 과정에서 느낀점을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이들 동남아 국가는 가는곳마다 넘쳐나는 대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 IT와 바이오 등 첨단 분야에 대한 정부와 대학, 그리고 글로벌 기업의 교육 및 연구분야 투자에 많이 놀라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통하고 강의실은 좁지만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그들의 미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 학생들과 인터뷰를 해보니 각자의 미래목표와 하고 싶은 도전이 명확하였고, 가족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깊게 전해졌습니다.


 이제 세계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로 급속히 경제, 사회, 문화, 정치의 축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금까지 많은 발전과 성과가 있어 아시아 최고, OECD 국가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경제와 이념의 충돌은 격화하고, 수많은 신기술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래는 이미 여러분 곁에 도착해 변화와 혁신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러분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 부경과 함께 하며 체득한 융합과 연계의 정신, 소통과 협력의 자세라면 어느 분야라도 리더로서 개척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모교는 창학 100년을 맞은 올해를 새로운 창학 원년으로 삼고 더욱 큰 발걸음을 내디딜 것입니다. 이미 지역과 국가, 세계 속의 대학으로서 경제와 사회 발전에 큰 역할을 맡아온 데 이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며 우리와 인류의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한 혁신에 나설 것입니다.


 여러분 또한 수많은 선배의 깊은 발자국을 딛고, 더욱 선명한 발자국을 내며 미래로 전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기를 당부드립니다. 여러분의 모교와 22만 동문이 바로 이곳에서, 세계 곳곳에서 큰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의 영예로운 졸업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에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국립부경대학교 총장 장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