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새로운 한약재 개발과 도전’ 심포지엄 개최
- 한약재개발연구소 개소, 해양생물에서 한약재 개발 추진
- 보건복지부, 한의학회 비상한 관심

사진은 대연캠퍼스 7호관에 설립된 ’부경대학교 한약재개발연구소’ 개소식 장면.
국내 처음으로 해양생물에서 한약재를 개발하는 연구가 본격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부경대학교는 5월30일 오후 대연캠퍼스에서 한약재개발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새로운 한약재 개발과 도전’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보건복지부와 대한한의학회 관계자 등이 참석, 이 연구소가 추진할 새로운 한약재 개발이라는 과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다음은 한약재개발연구소장인 김세권 교수(화학과)가 이날 발표한 ’해양생물자원의 한약소재 개발 가능성’ 요지.
해양생물에는 어떤 생리활성 물질이 있나
- 갑각류, 항암 및 고혈압 개선 효과
- 패류, 뇌졸중 방지하는 항혈액응고 기능
- 해조류, 감기와 폐질환 위질환 항암효과
<갑각류, 항암 및 고혈압 개선 효과>
게와 새우 껍질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키틴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키틴은 1,000억톤 정도(연간 생산량)로 셀룰로오스 다음으로 많은 미이용 자원이며 현존하는 최후의 생물질(biomass)로 꼽힌다.
키토산은 항암활성은 물론 항균, 항곰팡이 활성이 높고 혈액 및 간장 중의 콜레스테롤 개선작용이 뛰어나다. 실험결과 키토산 섭취시 혈중 총콜레스테롤 값은 감소하고 HDL-콜레스테롤은 상승했다.
키토산은 고분자로 이용될 때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식이 섬유로 작용, 지방의 체내 흡수를 방지한다.
키토산은 혈압상승에 관여하는 Cl-를 체외로 배출, 혈압저하작용을 나타내 고혈압 개선효과가 있다.
<패류, 뇌졸중 방지하는 항혈액응고 기능>
국내외에서 연구된 2만여종의 생리활성물질은 대부분 해양 무척추동물에서 추출된 것이다. 이 중 패류의 강력하고 특이한 생리활성은 혈액의 응고억제 및 면역활성 증강 등 다수의 약리활성을 나타내 천연약재의 잠재력이 크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각종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은 인체의 혈액응고기전에 이상을 초래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순환계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 크게 늘고 있다. 피조개의 체성분은 이같은 질병을 방지하는 항혈액응고 특성을 가진다.
매물고동류, 비단백합, 개조개 등은 면역증강활성을 가진다. 세포막에 존재하는 당과의 특이적 결합에 기인하여 특정 세포의 임상학적 진단과 암세포와의 결합능력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억제(치료제)로도 응용된다.
<해조류, 감기와 폐질환 위질환 항암효과>
해조류는 육상식물에 비하여 비타민 및 미네랄, 특히 마그네슘, 칼슘, 요오드, 철 등의 함량이 높고, 해조류를 구상하고 있는 다당류의 독특한 구조적인 특성으로 생리활성이 강한 물질이다.
미역, 다시마, 파래 등은 항암활성과 고혈압 억제 활성을, 김은 콜레스테롤 강화작용 및 항궤양성 작용을 갖는다.
식용 갈조류에 많은 분포를 보이는 다당류 중 알긴산은 흰쥐의 혈청 및 간장 지질 콜레스테롤의 농도를 감소시키고 담즙의 분비량 증가와 소화기간의 증대 등에도 영향을 준다. 갈조류의 요오드는 갑상선종의 치료에 효험이 크다고 밝혀져 있고, 해조류의 종류와 성분에 따라 감기나 폐질환 및 위질환, 괴혈병의 예방에 효험이 있다.
홍조류의 얼룩도박은 항응고 활성을 나타내며 해조류는 대사작용을 개선함은 물론 식이섬유로써 정장작용과 유독물질 제거효과가 있다.
해조류에는 육상식물에서는 볼 수 없는 한천, 카라기난, 알긴산 등의 성분이 존재하며 카르복실기와 에스테르결합의 황산기를 많이 갖고 있다.
중국 전통의학에서는 갈조류가 암의 예방과 치료에 이용되어왔다. 다시마 11.1~18.5g(건조중량)에 3배의 물을 가하여 물의 양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여과포나 거즈로 여과한 것을 2~3회 나누어 공복에 먹었다고 한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