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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본 부경대학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11-07
조회수 7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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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본 부경대학교!
관리자 2003-11-07 7686
<중앙일보 11월7일자 16면 보도내용>

부경대, 바다 생물 - 광물 산업화 연구 ’’寶庫(보고)’’

부경대 한약재개발연구소장 김세권(왼쪽 두번째) 교수와 학생들이 6일 해양생화학연구실에서 한약재 추출에 앞서 게 껍데기를 살펴보고 있다.

▶ 부경대 한약재개발연구소장 김세권(왼쪽 두번째) 교수와 학생들이 6일 해양생화학연구실에서 한약재 추출에 앞서 게 껍데기를 살펴보고 있다.[송봉근 기자]

해운대 동백섬에는 부경대가 운영하는 ’’한국해양 미세조류은행’’이 있다. 국내에서 하나뿐인 미세조류 연구기관이다.
미세조류는 녹조류.남조류.규조류 등 1㎜이하 크기의 식물 플랑크톤을 말한다.
생명공학.환경산업.군사용 등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최근 선진국 연구기관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이다.
미세조류은행은 지금까지 바닷물에서 1천3백여 가지의 플랑크톤을 분리해 보관하고 있다. 허성범 은행장 등 연구팀 9명은 해양생물에서 색소.비타민.지방산 등을 추출, 몸에 좋은 기능성 물질을 개발하는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허 은행장은 "미세조류는 생리적.영양학적으로 매우 유용한 생물자원"이라며 "미세조류를 식량.건강식품.의약품으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고 곧 좋은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특히 미세조류는 바닷물에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 활용 기술만 먼저 개발하면 ’’노다지’’를 캐는 것이나 다름없다.
조류은행은 자체 연구 뿐 아니라 보관 중인 플랑크톤을 국내 연구기관.학교.기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개인이나 개별 기업이 수 많은 플랑크톤을 확보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경대는 미세조류 외에도 해양자원을 이용한 다양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지구 생물 중 80%가 해양생물.해양광물이어서 잘만 활용하면 부가가치는 엄청나기 때문이다.
부경대는 지난 5월에는 한약재개발연구소를 세웠다.
해양생물.해양광물 자원에서 한약재 소재를 찾아내겠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첫 시도이다.
이 연구소는 기초한의학부.생약학연구부.생화학연구부.천연물연구부.생물독성연구부 등 5개의 연구부를 두고 있다.
연구진 42명은 해양생화학.해양생리활성.천연물유기화학.효소미생물학.병원미생물학.운동역학.생리통계학.식품위생학.약리학.수의병리학.진단생화학.해양광물학.독성학 등을 전공한 교수들로 구성돼 있다.

박진규 홍보팀장은 "그동안 수 많은 연구 성과를 거뒀던 것이 한약재개발연구소 발족의 밑바탕이 됐다"며 "체계적이고 종합적이면서 대규모 프로젝트 연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공 스토리’’는 여러 연구실에서 이어졌다.
화학과 김세권 교수는 게 껍데기에서 인체에 유익한 키토산 올리고당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이 기술을 키토라이프에 넘겨 1천억 원 대의 부가가치와 연간 3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했다.
면역작용.항암.항고혈압.노화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키토산 올리고당은 ㎏당 20만원 선에서 팔리고 있다.
김 교수는 "일본인이 자연 환경이 더 나은 유럽과 캐나다 국민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은 수산물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며 "해양생물.광물에는 몸에 좋은 성분이 많아 의약품.건강식품으로 개발할 가치가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식품생명공학부 남택정 교수는 미역과 다시마에서 비만과 대장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신약소재를 개발했다. ㈜케이비피는 이 신약소재를 이용해 제품생산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강남주 총장은 "바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내년에 1백억원을 투입해 해양수산 연구기관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해양하이테크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인류에 행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해양 신물질 개발에 부경대가 앞장서고 있다"며 "이 같은 해양자원 개발은 부경대에 주어진 역사적 소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용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