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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월급 떼어 장학기금 만드는 허성회 교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3-11-08
조회수 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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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월급 떼어 장학기금 만드는 허성회 교수
관리자 2003-11-08 5339

 달마다 월급 떼어 장학기금 만드는 해양학과 허성회 교수

 "학교로부터 많이 받았으니 이제 돌려줘야죠"

제자들을 위해 달마다 월급에서 20만원씩 떼어 장학기금을 쌓아가는 ’’가슴 따뜻한 교수’’. 부경대 해양학과 허성회 교수(49세.사진)가 바로 그다.

 

해양학과 허성회 교수
해양학과 허성회 교수

그는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1년6개월 동안 한번도 빼놓지 않고 자신의 월급에서 20만원씩 떼어 대학발전기금을 관리하는 대학본부 기획홍보과 구좌로 보냈다. 그렇게 모인 돈이 벌써 800만원에 달한다.
허 교수는 지난해 5월 부경학술상을 수상하면서 받게된 상금 500만원을 종자돈으로 시작,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적립해 10년 안에 1억원을 목표로 장학기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서울대를 졸업, 미국 텍사스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딴 그는 1984년 부경대 전신인 부산수산대 해양학과 교수로 임용된 이후 지난 19년 동안 해양학 연구와 후진 양성에 전념해 왔다.

"지금까지 학교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으니, 이제 조금이라도 돌려주어야지요." 장학기금을 만든 이유를 묻자 돌아온 허 교수의 답이다.
살림이 넉넉해서라기보다는 아이들(그는 딸 쌍둥이 아빠다)이 대학에 진학하고 나니 쓰임새가 줄어서 ’’베푸는 삶’’을 실천하기로 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매월 적립 금액의 규모를 지금의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일 계획이라고 한다.

"누구에게 장학금을 줄 계획이냐고요? 성적은 꼴찌라도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업에 곤란을 겪고 있는 해양학과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까 합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 올해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전공분야에서 누구보다 독보적인 연구실적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전국을 다니며 소박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찾아 즐기는 미식가이기도 하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