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서 온 e-mail>부경 4인방의 '미국 점령기' |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03-11-10 |
| 조회수 | 4325 | ||
| <미국서 온 e-mail>부경 4인방의 '미국 점령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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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 |
2003-11-1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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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던스테이트대학(NSU)에 교환학생으로 간 부경대 학우 4명이 보내온 e-mail
지난 8월 미국 노던스테이트대학(NSU)에 교환학생으로 간 부경대 학우 4명이 ’부경투데이’에 이메일로 안부를 전해왔다.
이봉준(경영학과 97학번) 강보영(국제지역학부 99학번) 전혜경(국제통상학부 01학번) 이진화(해양생산관리학과 00학번) 학우가 바로 그들이다.
꿈과 야망으로 똘똘 뭉친 그들의 야무진 ’현지 적응기(!)’를 살짝 들여다보자.
궁금증은 아래 기사에서 학우별로 첨부된 이메일로 물어보면 된다.(머쓱하고 부끄럽다고? 용기를 내봐! ’부경 가족’이잖아!)<부경투데이>

▶미국 노던스테이트 대학 교정에서 포즈를 취한 ’부경 4인방’, 사진 왼쪽부터 강보영(국제지역학부 99학번), 이진화(해양생산관리학과 00학번), 전혜경(국제통상학부 01학번), 이봉준(경영학과 97학번) 학우.
- 이봉준·경영학과 97학번(lazencalee@lycos.co.kr)
"미래는 철저히 준비하고 조금씩 실천한 자의 것"
주사위는 던져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다. 던질 준비가 되었다면, 그리고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그대는 지금 당장 던져야한다.
현실에 길들여져 안주하고 평범한 인생을 꿈꾼다면 그대는 현재 그 자리에서 가장 편안하게 살아가는 방법만 배우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대가 새로운 꿈과 삶에 도전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그를 향해 달려갈 채비를 꾸려야 한다. 그리고 실천에 옮겨야 비로소 그 목표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생각과 망상에 그치는 나약한 사람이 되지는 말자.
때론 자신의 길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을 것이며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울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댄 젊다. 활기차다. 꿈이 있으며 미래가 있다. 현실의 삶에 안주하고 좁은 울타리에 갇혀 사는 우물안 개구리와 같은 비약한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지 않는다면, 눈을 크게 뜨고 저 넓고 넓은 세상을 바라보자. 그리고 뛰쳐 들어가라. 미래는 철저히 준비하고 조금씩 실천한 자의 것이다.
- 강보영·국제지역학부 99학번(boyeongk@hanmail.net)
"밥에 따뜻한 청국장 국 들이키는 것이 소원"
작년에 군 제대하고 나서 나에게 뚜렷한 목표가 필요했다. 그 목표를 찾으려고 노력하던 중에 후배 한 명을 알게됐다. 캐나다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배였는데 영어를 엄청 잘 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목표로 공부하게 되었다.
나는 일어나서 오늘 하루 계획을 짠다(솔직히 잘 지켜지지 않는다. 워낙 변수가 많아서). 그리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태권도 클럽에 간다. 외국에서 한국말을 하는 외국인을 보는 기분이란 정말 최고다(Health Education에 Dr.Dow라는 교수님이 사범인데 "차렷, 바로, 하나, 둘, 셋, 감사합니다, 앞차기, 빗차기, 품세" 다 한글로 말할 때 기뻤다).
그리고 매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 수영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브라질 친구에게 조금씩 나아진다고 친구에게 칭찬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
보고싶은 동기들, 선배님, 후배들이 많다. 오기 전에 다 찾아뵙지 못하고 온 것 같아 죄송했다. 용서해주시길... 많은 도움을 준 사람들이 많은데 이메일 한 통 제대로 보내지 못해 미안하다. 여기 메일 주소를 남기니 간단한 메일이라도 보내주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답장을 써주고 싶다. 친구들아, 건강해!! 그리고 행복해...
밥에 따뜻한 청국장 국 들이키는 것이 소원이다. 그것말고는 만족한다.
여기서 psychology, Micro-economics, statistics 수업을 듣고 있다. 요즘 통계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통계학과 컨설팅 분야로 계속 공부해서 조직 리더십이나 개인, 가족 상담 쪽으로 일하고 싶다.
- 전혜경·국제통상학부 01학번(golforeva@empal.com)
"쓰기만 했던 커피, 이제는 달콤해요"
내가 교환학생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것도 작년 이맘때 인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나 역시 교환학생을 가는 사람을 동경만 하면서 그저 나보다 잘난 사람들의 이야기거니 했었다. 그러던 중 모내쉬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선배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나도 한번 도전 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하고싶다는 생각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바꾸었던 것이 내가 이곳에 오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 이곳에 온 지도 어느새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났다. 처음에는 그저 쓰기만 했던 커피도 이제는 즐기게 되고, 문득 문득 그림같이 이쁜 하늘을 보며 감탄하고 수업 가는 길에 파란 잔디밭 위의 다람쥐들을 보며 웃음 지을 수 있을 만큼 이제 어느 정도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이곳에서 첫 시험도 무사히 치렀다. 지난주에는 학교를 떠나 재충전의 기회도 가지고 돌아왔다.
수업 따라가기에 여념이 없어 교과서 읽는 데 몇 시간이 걸리고 숙제 하나에 하루를 몽땅 보내버리기가 일쑤지만 도서관을 빼곡이 채우고 있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서로 뿌듯해 하며 거기서 또 작은 행복을 찾곤 한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우리 앞에 어떤 날들이 놓여져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여태 그래온 것처럼 하루 하루에 충실하다 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 모두 뿌듯하게 웃을 수 있도록 하자는 우리의 다짐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교환학생의 꿈을 실현하도록 많은 도움을 준 와프 선배들, 나에게 너무 소중한 친구들 성은이, 지혜, 영숙이, 가영이, 범태, 그리고 아버지 같은 국제통상학부 김창완 교수님, 최순권 교수님 이하 스콜 가족들에게 모두 너무 감사하고 보고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이진화·해양생산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