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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만학도의 특별한 도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4-09-06
조회수 9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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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만학도의 특별한 도전!
관리자 2004-09-06 9075

“공부가 너무 재미 있어요” - 61세 부경대 1학년생 지희자 씨, 1학기 성적우수 장학금 받아 - 하루 3~4시간 수면, 허리디스크로 치료받으면서도 출석률 100% 61세 만학도가 젊은 대학생들을 제치고 당당히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등 불굴의 투지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만학도 특별전형으로 올해 부경대학교에 입학한 환경시스템공학부 1학년 지희자 씨(여·61세·사진). 대연캠 도란뜰에서 포즈를 취한 지희자 씨(61세.환경시스템공학부 1학년) ▲대연캠 도란뜰에서 포즈를 취한 지희자 씨(61세.환경시스템공학부 1학년) ⓒ이성재 사진(홍보팀) 1학기 성적우수생으로 장학금 받아 지씨는 환경시스템공학부에 소속된 아들 딸 연배의 학생 80여명과 함께 학업에 몰두, 지난 1학기 평점 3.45(만점 4.5)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 수업료를 면제받는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허리디스크로 치료받으며서도 강의 한번 안빠져 지씨는 그동안 한번도 강의에 빠지지 않았다. 오래 앉아 강의를 듣는데다 이 건물 저 건물로 강의실을 쫓아다니며 공부하다보니 학업 3주일째 허리 디스크가 생겨 학기 내내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도 강의에 열중했다. 젊은이들에겐 일상적인 학업 일과이지만, 나이 많은 그의 몸에 무리를 준 것. 특히 강의 내용을 노트에 필기하느라 오른손 인대마저 늘어나 늘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강의를 들어야했다. 어려운 과목은 과외까지 받아가며 정복 지씨가 지난 1학기동안 수강한 과목은 물리학, 생태학개론, 환경과학, 문장의 이해와 표현, 실무전산, 기초골프, 기초수영, 초급불어, 중국어회화, 초급 중국어 등 모두 10개 과목. 이 중 지씨에게 가장 어려웠던 물리학은 3학년 학생으로부터 집중적인 과외수업을 받아 A학점을 받았다. 생태학개론, 실무전산, 기초골프 등 3개 과목은 A+. ’’경영’’과 ’’학업’’ 병행, 하루 수면 4~5시간 미국 이름이 ‘로라’인 지씨는 미국에서 37년간 거주하다 귀국, 현재 부산 해운대에서 무역회사(마리나 엔터프라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그는 강의 시간이 비는 틈을 이용해 회사업무를 체크하고 이메일로 일일 업무보고를 받는다고 한다. 지씨는 미국 현지시간 오전 11시 경인 새벽 4시면 기상해 2시간 가량 미국 관련 비즈니스를 해결했다. 강의실과 회사를 번갈아 가며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매일 3~4시간을 리포트 작성과 예습 복습에 매달렸다고 한다. 수면시간은 4~5시간. 지씨의 지도교수인 이석모 교수는 “항상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학업에 열중하는 지씨의 열정과 투지가 좋은 귀감이 되어 학생들 사이에 면학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붙잡을 수 없는 젊음, 낭비하면 안돼" 지씨는 “같은 과 학생들이 아들이나 딸 연배이지만 친구처럼 허물없이 어울려 지낸다”면서, “이들과 함께 강의내용이나 미래에 대해 떠들며 얘기하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까지 열심히 공부하다 대학생이 되면 학업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붙잡을 수 없는 젊음을 절대 낭비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생태환경 전문가가 꿈 그가 부경대 환경시스템공학부에 입학한 것은 환경에 대한 그의 남다른 관심 때문이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보니 리사이클링을 비롯 환경오염을 줄이는 선진국의 앞선 시스템을 접하게 됐고, 외국처럼 멋진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개선해야할 것이 많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지씨는 "지난해 모대학에 진학하려다가 환경분야는 부경대 환경공학과가 가장 탄탄하다는 주위의 권유로 1년을 기다려 올해 부경대에 입학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왕 도전한 공부이니까, 조기졸업을 한 뒤 석사과정까지 밟아 생태공학 전문가가 되어 환경을 선진화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