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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생이 해냈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6-05-17
조회수 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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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생이 해냈다!
관리자 2006-05-17 7174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

- 전기.제어공학부 4학년 서성호, 불굴의 투지로 최고봉 8,850m 등정 성공

- 통합 10주년 맞은 부경대 ’’경사’’, 부경대생의 뜨거운 도전정신 세계에 떨쳐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부경대 4학년 서성호 대원.  사진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찍은 것으로 현지에서 국제신문사로 보내온 것이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부경대 4학년 서성호 대원.  사진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찍은 것으로 현지에서 국제신문사로 보내온 것이다.

부경대 서성호 학우가 세계 최고봉에 선명하게 자신의 발자국을 찍었습니다. 서성호 학우는 이번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막내 대원으로 참가, 산악인 김진태 대원(44세 상봉산악회)과 함께 나란히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습니다. 

이번 원정대의 대장으로 베이스 캠프를 지키며 원정대를 진두지휘한 사람도 부경대 건축학부 졸업생인 홍보성(전 해강건설사장) 동문이었습니다.

우리 부경인들이 일구어낸 이번 쾌거는 통합 10주년을 맞은 부경대의 경사이자, 불타는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무장된 부경대생의 위상을 전세계에 떨친 쾌거로 기록될 것입니다. 부경 가족 여러분의 축하와 격려를 당부 드립니다.


다음은 국제신문 5월17일자 1면 머릿기사로 실린 기사입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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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생이 해냈다!

부산 산악인 에베레스트 올랐다
- 16일 오전 두 대원 8시간 사투 끝에 위업

"부산의 진산 금정산에서 부산시민과 산악인들에게 한 약속을 지켜서 기쁩니다."
신의 허락이 없으면 등정할 수 없다는 세계 최고봉인 ’’초모랑마’’ 에베레스트(해발 8,850m)에 마침내 부산의 산악인들이 올랐다.

부산시와 국제신문이 특별 후원하는 2006 부산 에베레스트 원정대 홍보성 대장은 16일 오전 6시25분(네팔 현지 시각, 한국시각으론 오전 9시40분) 에베레스트 북릉~북동릉을 통해 정상에 올랐다고 전화로 알려왔다. 지난 3월16일 장도에 오른 지 정확히 두 달만의 쾌거다.

부산 산악인들이 개인 자격으로 합동원정대에 참여해 에베레스트(남동릉)에 한 번 오른 적이 있지만 대한산악연맹 부산광역시연맹(이하 부산연맹)이 중심이 돼 부산의 산악인들로만 꾸려진 원정대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등정에 성공한 대원은 그간 컨디션이 가장 좋았던 베테랑 김진태(44·상봉산악회) 대원과 막내인 서성호(29·부경대 4) 대원, 그리고 셰르파 3명 등 모두 5명.

충분한 고소 적응으로 한 사람의 뒤처짐도 없이 거의 동시에 정상에 오른 이들 대원들은 50분 동안 정상에 머문 뒤 하산을 시작, 이날 밤 현재 전진베이스캠프(ABC·해발 6400m)에서 안착해 1박을 한 뒤 17일 베이스캠프에 도착한다.

당초 15일 등정을 목포로 한 1차 공격조인 이들 대원들은 지난 14일 예상치 못한 폭설로 하루를 대기한 끝에 다음날인 15일 오전 7시 캠프1(일명 노스콜·해발 7000m)을 출발했다. 살을 에는 듯한 영하 30도의 혹한도 철저한 준비로 무장한 대원들을 막지 못했다.

캠프2(해발 7800m)와 최종캠프인 캠프3(해발 8300m)를 잇따라 오른 대원들은 캠프3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밤 10시30분 최종캠프를 출발, 8시간만에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다. 최종캠프에서 정상까지 통상 11시간 안팎 걸리는데 비하면 엄청난 운행속도로 오른 것이다.

원정대는 18일 베이스캠프에서 휴식을 취한 후 19일 베이스캠프를 철수, 네팔과 경계인 장무를 거쳐 21일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원정대는 24일 오전 7시30분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부산연맹 김정민 회장은 "자랑스럽고 무척 감격스럽다"며 "부산시민들의 산 사랑이 이룬 의미있는 값진 승리"라고 말했다.<이흥곤 기자> /국제신문 5월17일자 1면 머릿기사

■ 부산원정대 에베레스트 등정- 험난했던 등반 여정
거칠 것 없는 투지 설산 가슴 열다
- 다져진 체력앞에 하늘도 바람도 잠잠
- 북릉~북동릉 ’’마의 코스’’ 너끈히 주파
- 최종캠프서 8시간만에 "해냈다" 환호

"대장님, 에베레스트에 올랐습니다."
16일 오전 6시25분 홍보성(51) 원정대장은 롱북빙하 말단부 베이스캠프에서 연신 담배를 입에 물고 초조하게 대원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지지직~’’ 소리와 함께 무전기를 통해 막내 서성호 대원의 약간은 흥분된 외마디가 들려왔다. "해냈구나." 스르르르 긴장이 풀리며 홍 대장은 마침내 곁에 있던 네팔인 쿡 나왕을 껴안았다. 비로소 큰 짐을 내려놓은 듯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지난해부터 금정산 한라산 등지에서 대원들과 함께 고생했던 훈련과정과 베이스캠프에서 등정에 이르기까지 동고동락했던 대원들의 표정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떠나기 한 달 전부터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아예 7명 전원이 홍 대장의 집에서 합숙하며 밤낮없이 훈련을 함께 해왔다. 그 때문인지 팀워크 하나만은 친형제 이상으로 가깝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해오던 터다.

사실 이번 에베레스트 원정은 대한산악연맹 부산광역시연맹(이하 부산연맹)의 자존심이 걸려 있었다. 해외원정은 간간이 나섰지만 정작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는 내버려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부산연맹은 그동안 침체됐던 분위기를 에베레스트 등정을 계기로 일신, 새롭게 재출발하려고 연맹 차원에서 단독으로 이번 원정을 기획했다. 부산시와 국제신문도 특별 후원했다. 이 사실을 아는 대원들이었기에 겉으로 내색은 안했지만 상당한 부담과 책임감을 동시에 갖고 준비에 준비를 거듭했다.

경비가 더 들더라도 네팔 카트만두 인근의 임자체(해발 6183m) 등정을 통해 고소적응을 완벽히 해냈고, 대원으로 선발되던 날부터 평소 즐겨하던 술 담배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지난달 8일 에베레스트 북릉~북동릉 베이스캠프(해발 5200m)에 도착, 한 달여 동안 마지막 고소적응을 끝낸 원정대는 지난 12일 베이스캠프에 모처럼 함께 모여 마지막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곤 줄곧 컨디션이 좋았던 김진태(44) 대원과 막내인 서성호(28) 대원, 그리고 셰르파 3명 등 5명을 1차 공격조로 내세웠다. 조창래(49) 박종일(46) 권경일(35) 정용석(31) 대원은 2차 공격조로 편성됐다.

등정 목표일은 15일. 하지만 14일 예상치 못한 눈이 50㎝나 내려 하루를 캠프1(노스콜·해발 7000m)에서 보낸 후 15일 오전 7시 고대하던 첫 정상 공격에 돌입했다.

하늘도 산신도 모두 대원들 편이었다. 출발 당시 영하 30도에 달하던 폭한도 누그러졌고 바람도 시간이 흐르면서 잠잠해졌다.

캠프2(해발 7800m)는 3시간40분 만에 도착했다. 통상 이곳에선 하루 쉬지만 대원들 컨디션과 주변 여건이 최상이었다. 욕심이 생겼다. 곧바로 캠프3(해발 8300m)로 향했다.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었다.

문제는 북릉~북동릉 루트에서 마의 코스라 불리는 세컨드스텝. 이곳은 경사 70~90도 정도의 상단 수직암벽 50m, 하단 설사면 50m로 이뤄진 난코스. 2년 전 고 박무택 대장이 이끄는 계명대 원정대가 정상 등정 후 하산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곳이다. 이듬해 엄홍길이 영원한 산 친구 박무택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휴먼원정대를 조직해 세간의 화제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가슴 아픈 사연이 묻어 있다.

때문에 원정대원들은 이 코스만 오르면 사실상 등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여기고 있을 정도다.

타고난 체력에다 준비까지 완벽히 된 김진태 서성호 대원은 이 코스조차 별 무리없이 통과했다. 등정을 예감한 대원들이 베이스캠프 홍 대장에게 이때 처음으로 소식을 전했다.
최종캠프인 캠프3에는 약 5시간 만에 올랐다. 이때가 15일 오후 5시께.

에너지를 제법 소진한 대원들은 마지막 등정을 위해 이곳에서 4시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밤 10시30분께, 마침내 대원들은 정상을 향해 마지막 발걸음을 내디뎠다.

신이 허락해야 등정할 수 있다는, 그래서 머리 숙여 인간이 준비해야 다가갈 수 있는 영역. 에베레스트는 부산 원정대에 자비를 베풀었다. 16일 오전 6시25분 에베레스트의 여명이 밝아올 무렵, 그토록 염원하던 에베레스트 정상에 마침내 부산 산악인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 1년여간 묵묵히 준비해온 김진태 서성호 그리고 셰르파 3인은 그제서야 힘껏 껴안으며 등정의 기쁨을 나눴다. 캠프3에서 겨우 8시간 걸렸을 뿐이었다. 통상 11시간 안팎 걸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들은 엄청난 등정 속도로 세계의 산악인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달 26일 부산 에베레스트 원정대 지원팀의 일원으로 베이스캠프를 방문, 대원들을 격려했던 윤완석(68) 부산연맹 고문은 "선배들이 못한 큰 일을 해낸 후배들이 대견하다"면서 "이번 등정을 계기로 부산 산악계가 한 단계 도약했으면 한다"며 기뻐했다.<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국제신문 5월17일자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