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월22일, 대연캠퍼스에 핀 목련. ⓒ이성재 사진(홍보팀)
대연캠퍼스에 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목련이 피었다고 전해줍니다.
시인이 따로 있겠습니까?
저기 목련이 피었더라, 이렇게 말하는 이가 바로 시인이지요.
좀 부풀려 말하면
저 목련이 요즘 캠퍼스 최대 이슈랍니다.
목련을 보면서 생각난 문태준 시인의 시 한 편 올립니다.
꽃과 시 한 편,
이 봄의 향취에 흠뻑 젖어보시기 바랍니다.
<하늘궁전>
- 문태준
목련화가 하늘궁전을 지어놓았다
궁전에는 밤낮 음악이 냇물처럼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생사 없이 돌옷을 입고 평화롭다
목련화가 사흘째 피어 있다
봄은 다시 돌아왔지만 꽃은 더 나이도 들지 않고 피어 있다
눈썹만 한 높이로 궁전이 떠 있다
이 궁전에는 수문장이 없고 누구나 오가는 데 자유롭다
어릴 적 돌나물을 무쳐먹던 늦은 저녁밥 때에는
앞마당 가득 한 사발 하얀 고봉밥으로 환한 목련나무에게 가고 싶었다
목련화 하늘궁전에 가 이레쯤 살고 싶은 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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