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영 전 장관이 부경대생들에게 한 말은?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3-03-29 |
| 조회수 | 1261 | ||
| 안병영 전 장관이 부경대생들에게 한 말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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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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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영 명예교수(연세대)는 특강을 마치면서 부경대생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가장 무식한 질문이 최고의 질문입니다. 여러분 질문 있으면 질문하세요. 머리에 딱 떠오르는 것, 그것이 가장 훌륭한 질문이에요. 망설이지 말고, 어서요.” 그렇다.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것저것 재지 말고 ‘내가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용감한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겠다. 3월 28일 오후 3시 대학극장에서 열린 ‘21세기 리더십 강좌’. 안병영 교수가 이날 ‘삶의 지표를 찾아서’를 주제로 부경대생들에게 강조한 것도 바로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본질을 추구하는 ‘내면의 강화’였다. 이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지내고 30여년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70대 노교수의 ‘경험의 정수’이자 바로 그 자신의 ‘삶의 기술’인 듯했다. 그는 요즘 영상세대, 인터넷 세대인 대학생들의 ‘가벼움’을 염려한 듯, “껍데기를 보지 말고 알맹이를 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피상적인 이해나 피상적인 인간관계, 피상적인 생각, 겉치레와 허식과 가식에서 벗어나라고 주문했다. 적당히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보다 본질을 추구하고 심층적이며 진정성을 갖고 일에 접근하는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안 교수는 “요즘 성행하는 성형이나 논문 표절 같은 사회적 문제도 모두 껍데기를 추구해서 생긴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는 엄숙주의가 아니다.”면서, “온유하고 유쾌하며 유머러스하면서 진정성을 추구하는 삶을 말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개인이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사회 전체의 건전한 자본(Social Capital)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가까이서 행복을 추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바로 우리 주변에 행복의 씨앗이 산재해 있는데도 느끼지 못하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가족이나 친구, 동네 어귀, 캠퍼스 곳곳에 널려 있는 행복의 원천을 찾아내지 못하고, 아니 못 본 체 하고, 소홀히 하고, 먼 데 있는 것,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이 무얼 할까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행복을 가까이서 찾아라고 했다. 이날 ‘내면의 강화’를 위해 안 교수는 ‘학습’을 강조했는데, ‘평생 공부를 직업으로 삼았다’는 그에게 학습은 어떤 것일까? 그는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경쟁력을 갖추려면 학습뿐이다. 평생 학습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끊임없이 공부하여 준비하고 대안을 가져야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통섭과 융합의 학습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스킬만으로는 살 수 없다. 넓고 깊고 유연한 지식이 필요하다. 자기 근처 넓은 영역을 두루 알아야한다. 다중복합의 지성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럼, 안 교수 자신은 어떻게 학습할까? 이에 대해 그는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성패를 가른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시절 유학생활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 5시간 이상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했다. 새벽 4시면 그는 일어난다. 그는 “새벽 4시부터 7시30분까지 3시간30분 동안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의 절대시간.”이라면서, “이 때 중요한 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 시간에 하루 공식석상에서 얘기할 것에 대하여, 토론이나 제안할 것에 대하여 정리한다고 했다. 그는 평소 강조하는 인생 3모작을 이날도 꺼냈다. 그의 인생 3모작은 간추리면 이렇다. 55세까지 열심히 직장생활하고, 이때쯤 지치고 힘들면 보람 있는 일,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로 크게 ‘못자리’를 옮긴다. 그 일을 70세까지 하고, 그 다음에는 자연으로 회귀하여 자아 찾기. 이것도 평생학습이 뒤따라야 가능한 일임은 물론이다. 그러니 시간 관리나 배열이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강의 말미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 모두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 해서 좋은 부경대 들어왔는데 부디 열심히 공부하세요. 적당히 살려는 것이 아닌 진정성을 갖고 삶을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심히 학습하는 것이 지금 여러분의 사회적 책무입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을 맺었다. 강의가 2시간에 가까워진 즈음이었다. “특히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공강이니까 놀자’ 그러는데 바로 여기서 승부가 나는 거예요. 친구 만나 술 마시고 농담하는 데 시간 너무 많이 쓰지 마세요. 그러면 남는 것은 허망뿐입니다.”<부경투데이> △ 21세기 리더십 특강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