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교수 18명이 부경대학교에 부임했다. 신임교수들의 면면을 e-mail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편집자주>
□ 졸업 대학과 전공 그리고 경력은?
부경대학교 냉동공학과에서 냉동공조공학을 전공하였으며, 한국인의 온열감성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건설, 에너지 진단, 엔지니어링 분야의 산업체 경력 및 특허와 기술사, 기술평가사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육 및 연구경력은 부경대학교 누리사업단 계약교수, 냉동공조공학과 기금교수를 역임하였습니다.
□ 담당하게 될 강의제목과 그 내용은?
이번 학기 담당과목은 공조설비공학, 설비CAD, 에너지 시스템입니다. 공조설비공학은 건물내 온도, 습도, 기류, 청정도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과 관련된 모든 설비에 대한 계획, 계산 등을 공부하는 과목이고, 설비CAD는 냉동공조 설비시스템을 이해하고 설계도서를 작성하는 과목입니다. 에너지 시스템은 에너지와 관련된 개론적인 내용과 현재 상황을 반영한 에너지 이슈를 공부하게 되는 과목입니다.
□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중 가장 주목받았던 내용은?
박사과정부터 지금까지 계속 연구하고 있는 온열감성 분야에서 쾌적수면 구현을 위한 에어컨 제어로직 개발에 관한 연구입니다. 연구자체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이고 국내에서 최초로 수행된 연구로서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하였습니다. 지도교수님과 더불어 LG전자, 삼성전자와 G7과제 및 산학연구로 진행하였고, 연구성과는 현재 LG전자 및 삼성전자 에어컨의 열대야 쾌적수면 기능으로 탑재되어 인기리에 판매되어 매출증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연구목표는?
산학중점교수의 역할은 산학협력을 통해 취업, 기술이전, 특허, 기술지도, 기술평가, 산학연구 등의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하여 학교의 산학협력 성과를 높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본연의 업무인 산학협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면서, 한국인의 온열감성을 연령대별로 세밀하게 분석하여 건강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인간친화형 냉난방 기기 개발을 위한 DB를 완성하는 것이 앞으로 저의 연구목표입니다.
□ 전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온열감성 분야는 애플사의 아이폰 등의 등장 이후에 엔지니어에게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학에 있어 요구되는 큰 기술적인 흐름은 디자인, 기술, 에너지, 인간감성 등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 입니다. 에어컨 및 냉장고와 같은 가전과 건물 등이 IT기술과 융합이 된다면 지금은 건설회사에서 아파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전자회사에서 가전과 정보통신이 건물과 결합된 형태의 스마트형 아파트가 제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퇴근중인데 집안에 있는 냉장고가 우유가 없으니 사가지고 오라고 하고,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집안에 있는 에어컨이 여러분의 몸 상태 또는 원하는 것을 미리 파악해서 냉방을 하고, 벽이나 바닥 등 건물 자체가 여러분의 건강을 체크하는 상황이 조만간 실현될 것입니다.
□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소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서한집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입니다. 다산은 삶에는 ‘옳고 그름과 이롭고 해로움’에 관한 두 가지 큰 기준이 있고 큰 기준을 바탕으로 네 가지 등급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높은 등급은 옳음을 고수하고 이익을 얻는 것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하고도 해를 입는 경우입니다. 셋째는 그름을 추종하고도 이익을 얻음이고,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고 해를 보는 경우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어려운 일에 부딪칠 때 마다 다산 선생의 삶의 기준에 근거하여 행동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와 그 이유는?
강진의 바닷가에 있는 다산초당입니다. 틀에 박힌 생활로 제 몸과 마음이 허전할 때 자주 가는 곳입니다. 그 이유는 다산초당에 앉아 있노라면 다산 선생의 숨결과 정신을 느낄 수 있어 제 삶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강진만의 바다 바람과 백련사에 이르는 정겨운 산길과 동백꽃은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활력소입니다.
□ 인생의 좌우명은?
영원한 것은 없다. 매일 매일 새로워지자.
□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
불광불급(不狂不及).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조언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멘토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저의 연구실은 여러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습니다.<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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