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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18명이 부경대학교에 부임했다. 신임교수들의 면면을 e-mail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다.<편집자주>
□ 졸업 대학과 전공 그리고 경력은?
부경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였으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해양바이오프로세스사업단 연구교수, 미국해양대기환경국 ‘NOAA Sea Grant’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08년부터 조선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전임교수로 5년 반 재직했습니다.
전공은 국내외 해양생물에 함유되어있는 특이하고 다양한 생리활성물질 라이브러리(library)를 확보하고 이들이 가지는 특이 구조와 생리활성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박사학위논문은 ‘해양이매패류 유래의 항혈액응고 단백질 분리-정제 및 특성규명’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으며, 이는 뇌졸중, 심근경색 등 높은 사망률을 야기하는 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전(fibrin clot)의 비이상적 생성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단백질을 해양생물로부터 분리하여 그 약리기전을 규명한 내용입니다.
□ 담당하게 될 강의제목과 그 내용은?
의공유기화학, 의공생화학, 바이오공학 강의 및 실험과목을 담당하게 되며, 해당 과목 강의를 통해 생명의 기본단위인 세포와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생체분자들의 구조, 대사기전, 체내 역할 등에 대한 전공지식을 배양하며, 다양한 체내 생리활성을 보유한 다양한 생체분자들을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의생명과학 응용기술을 교수할 예정입니다.
□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중 가장 주목받았던 내용은?
현재 정부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는 ‘해양기능성소재 융합형 조직재생 의공학 신소재 개발’ R&D입니다. 요컨대 독성이 없고 우수한 생리활성을 보유한 해양 천연 기능성 소재를 조직재생용 의공학 소재에 융-적용함으로써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보다 빠르고 부작용 없이 재생 및 회복시킬 수 있는 해양기능성소재 융합형 바이오메디칼 신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예를 들자면, 사고 혹은 만성염증성 질환에 의해 손실된 골조직을 매우기위해 세포담체(cell scaffold)라는 의공학용 소재를 삽입하게 되는데, 이때 기존 세포담체에 조골세포 분화 및 골 미네랄화 효능을 보유한 해양기능성소재를 융합시킴으로써 보다 신속하게 골 미네랄화를 통해 손상된 골조직을 복원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기존 의공학 소재에서 크게 문제가 되는 이식 후 면역 부작용에 대해서도 면역조절활성을 보유한 천연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 전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앞으로 연구 목표는?
의약, 치료, 진단 및 의료소재 등 의생명과학기술은 국가의 경제적 발전과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국가원천산업 및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그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또한 육상자원의 한계 및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주요 선진국들은 미래 식의약학 소재의 보고인 해양생물자원 및 원천소재 확보에 국가차원에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양생물유래의 원천소재 및 활용 기술선점을 제일의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들 소재들을 의생명과학기술에 융합-적용함으로써 전문 인력 양성과 선도 기술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참된 기술과 우수 인재를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연구자로써의 또 다른 책무를 다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학제 간 연구분야인 의공학 및 해양생명과학 분야에서 다양한 학문 간 협업과 기술교류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재미와 보람을 제 자신은 물론,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연구-진로-취업이 보람차게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노력할 것이고 또한 희망합니다.
□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지와 그 이유는?
먼저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박사 후 연구원으로 일할 당시, 멕시코 만 서식 해양생물종 채집을 위해 다녔던 미시시피강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 그랜드아일 주립공원 (Grand Isle State Park)과 광활한 습지가 인상 깊게 기억되네요. 태어나서 처음 경험했던 광활하고 을씨년스러운 습지 경관과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생태환경과 생물종들이 생소한 모습으로 지금까지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올 초 탁심 광장 시위가 있었던 시기에 방문했던 기독교와 이슬람 문화와 건축물들이 공존하는 터키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교과서나 화보에서만 봐왔던 웅장하고 오랜 역사를 품은 건축물들, 미술품들, 그리고 터키사람들이 사는 여러 모습과 다양한 음식들이 복합적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것 같네요.
□ 인생의 좌우명은?
고민을 즐기고, 선택은 후회 없이!
□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말?
우리가 만약 스마트 폰(자신이 무척 아끼는 것)을 처음 골랐을 때 마음같이, 자신의 전공과 진로를 위해 준비한다면 보다 멋진 미래를 후회 없이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쉽게 말씀드리자면, 저도 처음 스마트 폰을 선택할 때, 거의 1년 넘게 안드로이드 폰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아이폰을 할 것인지 무척 고민했습니다. 결국 주위 유저들의 경험담, 인터넷의 방대한 자료, 급기야 매뉴얼까지 다운받아서 무엇이 좋을지 열공하게 되더군요. 만약 학생들도 평균 1~2년가량 쓸 스마트 폰이나 자신이 무척 아끼던 무언가를 가지려고 투자했던 시간과 열정을 대학 재학기간인 3~4년 동안 고민하고 준비한다면, 졸업 후 자신이 향후 누릴 약 30~40년가량의 밝은 미래를 후회 없이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파이팅!!!<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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