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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왜 중요한가?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3-11-29
조회수 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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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왜 중요한가?
대외협력과 2013-11-29 1165



△ 토론자로 나선 부산지역 대학 전 총장들. 장혁표 부산대 전 총장(맨 왼쪽) , 강남주 부경대 전 총장(왼쪽 두 번째), 오거돈 한국해양대 전 총장(오른쪽 두 번째), 심봉근 동아대 전 총장(맨 오른쪽). ⓒ이성재 사진(홍보팀)

부산지역 4개 대학 전직 총장들이 부경대학교에 모였다.

11월 29일 오후 1시 부경대 대연캠퍼스 향파관 409호.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부산의 정신적 가치를 인문학에 두고 부산의 미래를 논의하는 ‘부산, 아시아 르네상스 - 2013 부산 인문학 포럼’이 열린 것이다.


△ 남송우 대표.
이번 행사를 주관한 부산문화재단 남송우 대표(부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인문학이 크게 유행하고 있지만, 인문학이 현실적 삶에 구체화되지 못하고 보편적 고전읽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금 이곳이라는 현재성과 장소성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사유할 것인가, 우리 시대 문제는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풀기 위해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정신을 듣는다’를 주제로 대담에 나선 주인공들은 부산지역 원로 총장들. 강남주 전 부경대 총장을 비롯, 장혁표 전 부산대, 심봉근 전 동아대, 오거돈 전 한국해양대 총장이 한 자리에 앉았다.

전직 총장들은 김동철 한국민족문화연구소장(부산대 사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부산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 강남주 전 총장.
강남주 전 총장은 “인문학은 신상품이 아니다. 예부터 있어온 사람에 관한 학문이 인문학.”이라면서, “최근 인문학을 기치로 문화융성을 지향하며 전시적인,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지양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총장은 “인문학은 결국 기본을 잘 지키는 일이다. 일례로 우리 사회에는 담배꽁초 함부로 버리고, 길에 침 뱉는 기본 정신이 결여된 일들이 다반사다. 무엇보다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 장혁표 전 총장.
장혁표 전 총장은 “우리나라 수산계는 부산수산대 출신이, 해양계는 한국해양대 출신이 장악하고 있다.”면서, “경쟁력은 정체성 확립이 바탕이 되어야하는데, 이처럼 부산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인문학은 삶의 방향과 가치관 정립을 위해 중요하다. 전공과 관계없이 인문학을 공부하면 좀 더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도 말했다.


△ 심봉근 전 총장.
심봉근 전 총장은 “부산사람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부산의 원도심을 복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문화유적이 집중되어 있는 범일동 자성대 일대를 복원해 부산이 새로운 것만 가득한 신도시가 아니라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역사성을 가진 도시라는 이미지를 높여야한다는 것이다.


△ 오거돈 전 총장.
오거돈 전 총장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는데, 철학을 전공한 것이 나를 성장시킨 기회였다. 사고하는 방법, 가치에 대한 문제의식을 연마하는 데 철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물질만능주의 과잉경쟁시대에 대학생들이 취업에 매몰돼 인문학을 접하지 못하고 좁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은 문제.”라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꾸준히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이날 즉석에서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성악으로 불러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대담에 이어 ‘아시아 살릴 것, 버릴 것’을 주제(사회 강동수 국제신문 논설위원)로 김봉건 동의대 교수와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의 대담이 진행됐다.

30일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 살릴 것, 버릴 것’(양맹준 전 부산시립박물관장, 김용규 부산대 교수), ‘아시아 살릴 것, 버릴 것’(정천구 백년어서원, 신홍철 동아대 교수)에 대한 토론이 계속 이어진다.<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