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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한 청춘들 좀 보소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5-02-17
조회수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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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한 청춘들 좀 보소
대외협력과 2015-02-17 2514

처음에는 저러고 말겠거니 했다. ‘학교 주변 가게를 돌며 쌀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 전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블루 회장(김대승․경제학부 4학년)이 대외협력과에 제안했을 때는 말이다. 곧 설도 다가오는데 이웃도 돕고, 또 물러가는 블루 5기와 신입 6기의 멤버십을 다지기도 한다면서.

그런데 반응은 뜨거웠다. 12시 쪽문(워커하우스)으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형제국밥은 20㎏의 쌀을 기부해 쌀을 ‘얻으러간’ 학생들의 자신감을 충전시켜 주었다.

게다가 이 집은 앞으로 명절 때마다 20㎏씩 부경대 사랑의 쌀독에 정기적으로 쌀을 후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 블루에게 쌀을 기부한 학교 주변 음식점들. ⓒ사진 서형석(블루5기)

9일부터 시작된 이번 블루의 쌀 모으기 투어(?)에는 동원장보고관 라운지오 등 학교 주변 60여개 음식점들이 참여했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한두 홉씩 기부했지만, 쌀은 일주일 만에 80㎏으로 불어났다.

서형석 블루(신문방송학과 3학년)는 “가게에 들어가서 쌀을 기부해 달라고 하면 잡상인 취급하지 않을까 처음에는 망설여지기도 했다.”면서, “그런데 고생한다면서 우리들에게 선뜻 쌀을 건네주었을 때 가슴이 뜨거워질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미션은 학교 주변 음식점들로부터 쌀을 기부 받아 부경대 사랑의 쌀독에 채우고 떡을 해서 어려운 이웃에 돌리는 것.

블루들은 이렇게 모은 쌀을 떡 방앗간에 부탁해 맛있는 백설기 600개를 만들었다. 백설기마다 ‘감사합니다’라는 스티커도 만들어 붙였다.

16일 오후, 이들은 이 특별한 떡을 들고 남구장애인복지센터, 령강노인종합복지센터, 수영구노인복지센터 등 학교 근처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전달했다. 거기서 설거지도 해주고 청소도 하는 등 봉사활동도 펼쳤다.

블루 5기 회장 김대승 학생은 “쌀을 기부해 주십사 하고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선뜻 동참해 주신 식당 사장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부경대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작은 생각으로 시작한 일인데 그 작은 생각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이처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작은 힘이 모이면 큰 걸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배웠다.”고 말했다.

박순욱 신입 블루 6기 회장(기계자동차공학과 2학년)은 “우리 손으로 기획하고, 함께 현장을 뛰면서 사람들과 만나 취지를 설명해 우리의 목적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정말 신기하고도 행복했다.”고 활짝 웃었다.

16일 오전 대외협력과 사무실에 블루들이 손수레를 밀고 들어왔다. 방앗간에서 방금 만든 떡이 가득 실려 있었다. 뜨거웠다. 한번 드셔보세요. 블루가 권한 떡을 한입 씹었다. 60개 가게에서 기부한 쌀이, 아니 사랑이 뒤섞인 떡이었다. 지금까지 먹어본 어느 떡보다 맛있었다. 이 뜨겁고 달콤한 맛!

그런데 학교 주변 식당 중에서 누가 우리의 블루들에게 고마운 쌀을 기부했을까? 블루들은 쌀을 기부한 가게에는 그 사랑의 징표로 ‘부경대와 함께 하는 집’이라는 스티커를 가게 계산대 옆에 붙여주었다고 한다.^^ 블루 파이팅!<부경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