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해를 택하라뇨?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5-03-13 |
| 조회수 | 2252 | ||
| 손해를 택하라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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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2015-03-13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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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3시 대학극장에서 열린 ‘21세기 리더십 특강’의 강사는 연세대 김형철 교수(철학과)였다. 이날 800여명의 부경대생들은 아주 운이 좋았다. 왜냐면, 소중한 삶의 비기(秘技)를 획득한 시간이었으니까. #1. 손해가 큰 쪽을 택하라니!
이와 관련, 김 교수는 자신의 일화를 소개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상담을 신청해왔다. 어떤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져있던 그 학생은 김 교수에게 어느 쪽을 선택해야할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나에게 이익이 나는 쪽이 아니라 손해가 나는 쪽을 택하라.”고 답했다. 학생은 의아했다. 그러나 김 교수의 증명은 명쾌했다. “너는 털끝만치도 손해를 보지 않으려는 친구와 친구할래, 아니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친구해주는 친구와 친구할래?” 사실 ‘손해가 나는 쪽을 선택하라’는 삶의 팁은 김 교수가 강연 때마다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주장이다. #2. 독 안에 든 쥐가 되지 않으려면? 독 안에 든 쥐에 대한 에피소드도 인상 깊었다. 쥐는 어쩌다 텅 빈 독에 갇히게 되었을까? 처음에는 쌀이 가득찬 독을 발견한 쥐, 혼자서 야금야금 그 쌀을 먹다 보니 바닥까지 내려오고 만 것이다. 서포터즈가 없었던 것. 김 교수는 “서포터즈 5명을 가진 사람은 인생에서 성공한다.”면서, “서포터즈를 가지려면 자신이 먼저 다른 사람의 서포터즈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3. 창의적인 질문을 던져라 김 교수는 “긍정적인 답변을 원하거든 긍정적인 질문을 던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아이튠스 탄생 스토리를 소개했다. ▵나쁜 질문: 어떻게 하면 음악을 불법 다운로드하지 못하게 할까? ▵좋은 질문: 어떻게 하면 돈을 내고 다운로드 받게 할까? 김 교수는 “창의성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상식에서 나온다.”면서, “나의 전공분야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것에 계속 의문 부호를 붙여나가라.”고 강조했다. #4.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 남극대륙 정복 이야기가 이어졌다. 영국 해군장교 출신인 스콧은 왜 2등이 되었을까? 김 교수에 따르면, 스콧은 100킬로 배낭으로 중무장한 75명의 대원과 대형 모터 썰매를 준비해 남극에 도착했다. 노르웨이 탐험대장 아문젠은 15명의 대원과 개썰매 등 단촐한 장비로 남극에 도착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장비가 좋은 스콧이 유리할 것 같았다. 그러나 결과는 반대였다. 스콧의 무거운 모터썰매는 배에서 내리면서 수장되고 말았고, 대원들은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행군하다 추위와 배고픔으로 하나 둘 죽어갔다. 김 교수는 “아문젠이 최초로 남극 정복에 성공한 비결은 사전 탐사였다. 스콧은 단 한 번도 사전에 탐사하지 않았다.”면서, “진정한 리더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5. 저 어린 아이처럼! 김 교수는 니체를 인용하면서 정신발달과정에 3단계가 있다고 했다. 첫 번째는 낙타다. 주인을 거역하지 못하고 뜨거운 사막을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낙타. 낙타는 흔쾌히 복종하지 않는 자, 마음 속 원한 감정이 쌓여가는 스타일이다. 두 번째는 사자다. 용맹하지만 늘 불안하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는 스타일이다. 세 번째는 어린 아이다. 조금 전 울다가도 금방 웃는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장난감 하나로 하루 종일 논다. 현재를 즐길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어린 아이 스타일은 인간 정신발달 과정의 최고봉.”이라면서, “과거를 잊고 현재를 즐기는 사람이 멋진 미래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6. 포기? 내일 성공할지 모르는데! 창업자의 90%가 실패한다고 한다. 그런데 두 번째로 창업하는 사람은 90%가 성공한다고 한다. 왜 그럴까? 김 교수는 “처음 창업했다가 실패한 사람의 80%가 창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가 성공으로부터 얼마나 가까운지 모른다. 오늘이 힘들더라도 한 걸음을 내딛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7. 무용지용(無用之用)? 쓸모없는 것의 쓸모에 대한 몇 가지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강력 접착제 연구자가 접착력이 떨어진다고 버린 실패작이 북마크용 접착제 개발자에 의해 탄생한 것이 3M의 포스터잇이다. 김 교수는 “사물의 쓸모는 사물의 내재된 속성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있다.”면서, “용처를 아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고, 용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8. 주위를 돌아보라 사마귀 한 마리가 온 신경을 집중해 매미를 노리고 있는 중이다. 그 사마귀 뒤에는 뭐가 있을까? 참새가 사마귀를 잡아먹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참새 뒤에는 뭐가 있을까? 사냥꾼이다. 김 교수는 “이처럼 자기 먹을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사람은 한 방에 훅 간다.”면서, “현명한 사람은 뒤를, 주위를 돌아다볼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