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 행복이지?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5-09-24 |
| 조회수 | 1354 | ||
| 무엇이 행복이지? | |||||
![]() |
대외협력과 | ![]() |
2015-09-24 | ![]() |
1354 |
|
이날 오전 7시부터 2시간여 동안 부경대 미래관 2층 소민홀에서 열린 ‘부경 CEO 행복 인문학 콘서트’의 아홉 번째 강의다. 부산 경남 울산 지역 CEO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교수는 “쾌락이 행복의 일부는 될 수 있겠지만 행복의 전체는 아니다. 특히 자연이 우리에게 쾌락을 주는 방식은 순간적으로만 준다. 쾌락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돈이 많으면 행복할 텐데? 이 교수는 “돈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돈을 가치 있는 어디에 쓰는 일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돈보다 돈으로 가치 있는 것을 얻을 때 행복한 것이다.”고 말했다. 바람의 충족을 합산한 것이 행복의 크기일까? 그러면서 이 교수는 “우리 삶은 하나의 긴 스토리.”라고 말했다. 개개인은 그 스토리 속의 주인공이다. 자기가 만든 스토리 속에서 자기가 가진 기능 수행을 통해 의미가 있는 것을 실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하면서 거기에 가깝게 맞추는 삶을 살면 행복이라는 것. 그 기능을 잘 수행하도록 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덕(德)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덕 중에서도 가치 있는 것을 갖추어야한다.”면서, 아리스토텔레스를 인용해 가치 있는 덕의 항목으로 ‘용기’, ‘절제’, ‘관대함’, ‘자긍심’을 꼽았다. 왜 그럴까? ‘용기’ 없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비굴하고 비겁하면 안 된다. 쾌락을 지나치게 탐닉하지 않고 ‘절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금욕도 인생을 삭막하게 한다). 행복하려면 인색하지 않고 ‘관대’해야 한다. ‘자긍심’도 행복의 중요한 요소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만큼은 인정받아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했다. 잘 났는데도, 지나치게 사양하거나 뒷구멍만 찾으면 행복과 멀어진다. 이 교수는 “용기, 절제, 관대, 자긍심이 기본이다.”면서 “이런 감정을 중용으로 잘 관리하면 좋은 품성이 된다.”고 강조했다. 무엇을 어떻게 추구해야하는가의 기준은 이성적 덕이 맡는다. 용기, 절제, 관대, 자긍심 같은 품성적 덕을 컨트롤 하는 역할이다. 이성적 덕은 ‘맞는가, 틀린가?’를 판단하는 이론적 지성,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는 실천적 지성으로 나뉜다. 훌륭한 사람, 덕목을 갖춘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이 교수는 “우리는 정직, 근면, 성실을 가장 큰 덕목으로 알고 성장해왔다.”면서, “그러나 그것은 일제 식민지의 덕목이다. 좋은 덕목이긴 하지만 피식민지 백성을 다스리기 위한 덕목이므로 자주시민의 덕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이 되어 나라를 우리 손으로 꾸려가기 시작하면서도 우리는 먹고 사는 일에 바빠 어떤 덕목을 갖추어야할지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용기, 절제, 관대, 자긍심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개인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라고 말했다. 그럼,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의 조건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정의와 친애(親愛)를 꼽았다.
정의는 주고받는 관계에서 생긴다. 주는 것과 받는 것이 같아야 정의다. 이 교수는 “오늘날에는 배분의 정의가 중심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나누어주는 것으로 대부분 재화를 먼저 생각하는데, 이 시대에는 ‘할 일’을 나누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것은 사람이 자신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 안 되면 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되며, 억울하고 행복하지 못한 개인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정의롭기만 하면 될까? 이 교수는 친애가 있어야 행복이 완성된다고 했다. 친애는 남녀, 부모 자식, 형제, 동료 간 등 모든 종류의 사랑을 아우르는 말이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 상대방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그 호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친애를 위해서는 남에게 해주고 싶은 만큼 자기를 좋아해야한다.”면서, “자기를 미워하면 안 된다. 자기의 좋은 점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남의 좋은 점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한 삶이란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서 덕을 연마하고 발휘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꾸며나가는 삶이라고 규정했다.”면서,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일, 그것을 최대한 잘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경 CEO 행복 인문학 특강’ 제10강은 오는 10월 8일 오전 7시 부경대 미래관 소민홀에서 열린다. 강사는 고미숙 감이당 연구원. 제목은 ‘나는 이렇게 산다. 너는?’ 고미숙 강사는 ‘열하일기’, ‘동의보감’ 등 고전을 독특한 시선으로 재해석한 저작을 통해 우리 사회에 인문학 바람을 불어넣은 주역 중 한 명이다. 강의 참여문의: 부경대 기획처 대외협력과(051-629-5091∼8)<부경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