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 가 보았더니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7-02-06 |
| 조회수 | 1152 | ||
| 그곳에 가 보았더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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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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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파문학거리는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북쪽 경계 260 m 울타리를 따라 난 골목을 말한다. 부산 남구 대연3동이 주민자치회 지역공동체형성사업공동으로 부경대와 함께 지난해 12월 만든 이 거리는 ’부산에서 처음 조성된 문학가의 이름을 딴 문학거리’라는 기록을 갖게됐다. 향파는 1949년부터 부경대학교 전신인 부산수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1987년까지 40년 가까이 후학을 양성했다. 향파문학거리에는 문학 전반에 걸쳐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향파의 작품 60점이 액자에 담겨 전시되고 있다. 부경대 남송우 교수(국어국문학과)가 향파의 동시, 그림, 서예, 평소 발언록 등에서 발췌한 작품들이다. 디자인은 부경대 홍동식 교수(시각디자인학부)가 감수했다.
향파의 빼어난 글씨와 그림도 직접 볼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의 원조라 불릴 만큼 그의 글씨와 그림은 자유분방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 문학거리와 가까운 곳에는 향파가 생전에 강의하던 종합강의동 ‘향파관’과 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향파비’도 있어 향파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향파관 앞뜰에 서 있는 향파문학비는 강의실에서 강의를 하다 창밖을 응시하곤 하던 향파의 시선이 멈춘 지점이라고 한다. 향파는 1925년 「신소년」에 첫 동화 ‘뱀새끼의 무도(舞蹈)’를 발표하고, 1929년 조선일보에 첫 단편소설 ‘가난과 결혼’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시와 소설뿐만 아니라 수필 희곡 동시 동화 번역 등 문학 전반에 걸쳐 왕성한 활동으로 한국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다. 대한민국 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부산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그의 호 향파(向破)는 ‘깨뜨림을 향한다’는 뜻이다. 향파문학거리는 일상의 안온함에 안주하고 않고 늘 새로움을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향파의 깨어있는 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다.<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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