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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를 자르면 곤장 60대였다!
작성자 대외협력과 작성일 2018-10-22
조회수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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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를 자르면 곤장 60대였다!
대외협력과 2018-10-22 605



△ 신명호 교수의 글이 게재된 국제신문 지면.

부경대학교의 상징나무(校木)인 곰솔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부경대 사학과‧국제신문 공동기획 <해양문화의 명장면>에 실려 눈길을 끌었다.
 
부경대 신명호 교수(사학과)가 지난 10월 17일 국제신문 20면에 쓴 이 글의 제목은 ‘곰솔, 조선의 해양문화를 떠받치다’였다.

이 곰솔은 어떤 사연을 안고 있을까?

신 교수는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는 곰솔은 단단하고 무겁다. 이런 곰솔의 특징이 조선 시대 해양 정책과 딱 맞아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은 대양을 넘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길을 포기하는 대신 연해 지역을 소극적으로 방어하는 데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 조선 시대 해양활동을 상징하는 군함, 조운선을 비롯하여 상선, 어선 등도 모두 무겁고 느리다는 특징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선박을 만든 재료가 바로 곰솔이라는 것이다. 신 교수는 “곰솔은 단단하고 무겁기에 곰솔로 배를 만들면 당연히 무겁고 느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나라에서 필요한 소중한 나무이고 보니 곰솔을 베지 말라는 정책이 생겼다고 한다.

신 교수는 “조선 정부는 군함, 조운선을 만들기 위한 곰솔을 안정되게 확보하기 위해 송금(松禁) 정책을 시행했다. 소나무 벌목을 금지하는 정책이 송금 정책이었다.”고 소개했다.

소나무 밭에 불 질렀다고 사형이라니!

신 교수는 “조선 시대 바닷가 송전이나 봉산의 곰솔을 불법으로 벌목하면 엄벌에 처해졌다. 예컨대 송전에 방화하면 사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곰솔은 1그루만 벌목해도 곤장 60대의 엄벌에 처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조선 시대 바닷가에서 시행된 송금 정책이 어민을 괴롭게 만든 이유는 곰솔을 놓고 어민과 정부가 경쟁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 시대 어민들 역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곰솔이 꼭 필요했다. 어선, 상선을 비롯해 어민이 살 집, 죽어서 들어가는 관까지 다 곰솔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면에서 조선의 해양문화를 떠받친 것은 바로 곰솔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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