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가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
| 작성자 | 대외협력과 | 작성일 | 2019-03-26 |
| 조회수 | 660 | ||
| 돈가스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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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협력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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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공미희 연구교수의 글이 게재된 국제신문 지면. 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단장 손동주)과 국제신문 공동기획 <동북아 바다 … 인문학으로 항해하다>의 열한 번째 이야기는 ‘돈가스’였다.
부경대 공미희 부경대 HK 연구교수는 3월 22일 국제신문 17면 ‘돈가스에 담긴 교류와 융합의 역사’를 통해 돈가스의 내력을 흥미롭게 소개했다.
우선 돈가스라는 단어는 어떻게 탄생했나?
공 교수에 따르면, 돈가스의 어원은 프랑스어 ‘코틀레트’다. ‘코트’는 송아지, 양, 돼지의 뼈에 붙은 등심과 등심 형태로 자른 고기로 영어로는 커틀릿(Cutlet)이다.
커틀릿이 일본말로 가쓰레쓰(吉烈)로 불렸고. 돼지 돈(豚)과 결합해 ‘돈가쓰레쓰’로, 최종적으로 돈가쓰(돈가스)로 정착했다는 설명이다.
공 교수는 “메이지 시대 초기 일본 정부에서 부국강병 및 문명개화 정책으로 서민에게 쇠고기 보급을 추진했지만, 돼지고기는 새 정부의 문명개화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오랫동안 경원시했다.”면서, “서민 사이에도 돼지고기는 쇠고기만큼 체력을 서양인처럼 튼튼하게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돼지우리는 악취가 발생하고 불결하다는 인식이 많아 돼지고기에 대한 관심은 낮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다양한 외국인과 교류가 증가함에 따라 ‘서양식’을 통해 서서히 돼지고기가 서민에게 익숙해졌고, 1882~1883년 도쿄에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식 돈가스 요리의 원조인 홀커틀릿이란 돼지고기 중 뼈에 붙은 등고기 혹은 로스 고기에 밀가루를 묻힌 뒤 소량의 기름으로 프라이팬에서 볶는 서양식 요리.”라면서, “도쿄의 쓰키치 아카시초 외국인거류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렌가테이의 포크가쓰레쓰는 ‘외국에는 없는 서양 요리’로 외국인 손님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공 교수는 “1921년 도쿄 신주쿠의 돈가스 전문점 오우로지(王ろじ)가 두꺼운 등심을 튀겨 젓가락으로 먹기 좋게 잘라 놓은 돈가스를 처음으로 팔았다. 그 후 1929년 도쿄 우에노(上野) 오카치마치(御徒町)에 있는 폰치켄(ぽんち軒)에서 시마다 신지로(島田信二郞)가 지금의 일본식 돈가스를 팔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이때 탄생한 일본식 절충 요리 돈가스는 뼈가 없는 두툼한 돼지고기에 일본식 굵은 빵가루를 입히고, 많은 양의 기름 속에 넣어 튀기는 방식으로 새롭게 고안한 ‘딥 팻 프라잉’(deep fat frying)으로 씹으면, 고기와 함께 바삭하게 부서지는 빵가루 촉감이 살아있는 맛있는 요리다. 입안의 기름기를 씻어주고 포만감을 안겨주는, 아삭아삭하게 채를 친 양배추를 추가하고 일본의 쌀밥과 된장국과 함께하는 일품 세트 요리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맛있는 돈가스는 언제 우리나라에 들어왔을까?
공 교수는 “한국에 들어온 시기는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로 추정된다.”면서도,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경양식집이 널리 생긴 1960년대로 추정된다. 일본을 거쳐 들어온 경양식집의 돈가스는 ‘포크 커틀릿’ 조리법에 따라 얇게 튀겨진 서양식 요리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 문화는 예부터 서양, 중국, 한반도 등 외부 문화를 받아들여서 자신의 문화와 절충하고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높은 문화를 만드는 특징이 있다.”면서, “그 하나인 돈가스는 서양의 홀커틀릿이 일본 식문화로 융합된 요리.”라고 말했다. <부경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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